‘더 게임’ 옥택연과 임주환이 끝나지 않은 대결로 시청자 숨통을 제대로 틀어쥐었다.

27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더 게임: 0시를 향하여’가 자동차 폭발 속에서 기적처럼 살아남은 옥택연과 갈수록 짙어지는 임주환의 흑화로 60분 내내 한 시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압도적인 흡인력을 선사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자동차 폭발 사고 이후의 김태평(옥택연)과 조현우(임주환)의 서로 다른 행보가 그려지며 시작부터 강렬한 임팩트를 선사했다. 폭발 사고 이후, 태평은 피투성이가 된 채 병원 응급실로 실려왔다. 준영(이연희)은 그의 곁을 떠나지 않고 이름을 애타게 부르며 간절하게 바라봤지만 끝내 태평의 숨은 멎는 듯 보였다. 하지만 기적적으로 맥박이 돌아왔고, 곧바로 수술실로 옮겨졌으나 의식은 여전히 돌아오지 않았다.

그렇게 태평이 생사를 오고 가고 있을 때 겨우 목숨을 구한 조현우는 차량이 폭발했던 저수지 인근 별장에 은신하고 있었다. 폭발로 인해 얼굴과 몸에 화상을 입은 채 괴로워하고 있던 조현우는 별장을 청소하러 온 아줌마와 마주치게 됐다. 조현우에 관한 뉴스를 보면서 공포에 떨고 있는 청소부에게 그는 “사람들이 떠드는 것처럼 악마는 아니에요. 아줌마를 죽일 마음도 없고요”라고 읊조리듯 말했다

그런가 하면 남계장(박지일)에 의해 체포된 0시의 살인마 진범 김형수(최광일)은 여전히 섬뜩한 악마의 모습이었다. 취조실에 남겨진 그는 지금까지의 피해자 이름을 대라는 한팀장(최재웅)의 압박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오히려 태연하게 자신이 아닌 조현우가 범인이라고 잡아뗐다. “살인마는 조현우지 난 아니에요. 피해자죠”라며 묘하게 차가운 미소를 띈 뻔뻔한 모습은 소름을 유발하기 충분했다.

한편 강력 1팀과 모든 경찰은 사라진 조현우 수색에 나섰다. 그 과정에서 저수지 인근 별장을 청소해주기로 했던 아줌마가 실종됐다는 소식을 접하게 됐고, 이들은 조현우와 함께 있을 거라는 생각에 본격적으로 수사에 돌입했다. 그 시각 조현우는 경찰의 감시망을 피해 인질로 삼은 청소부와 함께 자신의 집으로 돌아왔다. 때마침 한팀장과 함께 준영이 온 소리를 듣게 된 들키지 않기 위해 청소부의 입을 틀어막았고, 두 사람이 떠나자마자 입을 막았던 손에 힘을 풀지만 청소부가 힘없이 푹 쓰러지면서 또 다른 위기를 예고했다.

여기에 20년 전 어린 조현우를 버스 터미널에 혼자 두고 떠났던 그의 엄마가 다시 등장하면서 흥미진진함은 더욱 배가됐다. 조현우의 엄마가 조필두의 유골을 찾으러 갔다는 소식을 알게 된 준영은 이를 이용해 그를 체포할 작전을 세웠다. 아버지에 대한 미안함 때문에라도 반드시 그가 조필두의 장례식에 참석할 것이라 믿었던 것. 준영은 직접 언론 매체 앞에 서서 브리핑을 했고, “만약 이 방송을 유가족분께서 보고계시다면 꼭 참석해주세요. 연락 기다릴게요”라고 조현우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조필두의 장례식 당일, 강력 1팀을 비롯해 모든 경찰들이 총출동해 조현우의 등장을 기다렸다. 그때 장례식 입구에 의문의 차 한대가 등장했고, 그 안에는 죽은 청소부의 시신이 들어있었다. 그 타이밍에 맞춰 준영에게 전화를 건 현우는 “내가 거길 갈 거라고 생각했다니 정말 실망이에요”라며 “내 어머닐 건드린 건 정말 당신 실수한 거야. 내가 세상에서 제일 죽이고 싶은 인간이 바로 내 엄마니까”라고 분노를 쏟아냈다. 걷잡을 수 없이 변해버린 현우의 흑화를 예고한 순간이었다.

이에 준영은 조현우가 태평의 병원에 있다는 것을 직감했고, 이어 그가 태평의 병원 복도에 있는 것이 보여지면서 또 한번의 충격을 선사했다. 그리고 태평이 의존하고 있던 의료장비의 전원을 뽑아버리는 현우의 모습은 등골이 오싹해질 정도의 섬뜩함이 느껴졌다. 운 좋게 태평은 곧바로 발견됐고, 기적처럼 의식을 회복했다. 병원에 도착한 준영. 깨어난 태평을 보고 눈물을 참지 못한 준영은 그와 뜨거운 포옹을 나눴다.

의식을 회복한 태평은 자신의 곁에서 기쁜 마음으로 함께 쾌유를 빌어주는 강력 1팀 사람들의 죽음이 보이지 않게 됐다. 하지만 폭발 사건에 대해 조사를 나온 다른 경찰들을 마주한 태평은 그들의 죽음을 보게 되면서 충격에 휩싸였다. 이때 강력 1팀을 바라보며 “이 사람들의 죽음만 보이지 않는 거였다”라는 태평의 내레이션이 이어지며 또 한번의 강렬한 엔딩을 완성했다. 매주 수목 밤 8시55분 방송.

사진= MBC ‘더게임’ 방송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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