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로 극장가가 역대 최악의 위기에 놓였다.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이 박스오피스 1위지만, 일일관객수 3만명을 넘지 못하고 있으며, 하루 관객 1만명을 넘은 영화가 단 3편 뿐이다. 관객 대기근 상태에 영화들이 속속 개봉 연기를 하고 있지만, 이번주에도 극장에 출격할 영화들은 존재한다.

사진='인비저블맨' '젠틀맨' 포스터

이번주 최고 기대작이었던 ‘사냥의 시간’이 코로나19 사태로 잠정 개봉 연기하면서 규모가 큰 한국영화는 찾아볼 수 없다. 다만 해외영화들이 그 자리를 메우고 있다. ‘어스’ ‘겟 아웃’ 제작진의 공포 스릴러 ‘인비저블맨’(26일 개봉)은 미드 ‘핸드메이즈 테일’로 골든글로브 TV시리즈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엘리자베스 모스 출연으로 기대를 모은다.

‘인비저블맨’은 보이지 않는 투명인간으로 인해 한 여자가 극심한 공포에 시달린다는 이야기로,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닌 충격 엔딩과 엘리자베스 모스가 선사할 몰입감 높은 연기가 관객들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같은 날 개봉하는 ‘알라딘’ 가이 리치 감독의 신작 ‘젠틀맨’은 매튜 매커너히, 휴 그랜트, 콜린 파렐, 찰리 허냄, 헨리 골딩, 미셸 도커리 등 쟁쟁한 배우 라인업을 자랑한다. 마치 가이 리치 감독의 ‘스내치’ ‘락큰롤라’를 보는 것 같은 ‘젠틀맨’은 연기력은 기본으로 장착했으며, 캐릭터 관계에서 터지는 케미, 유머 가득한 대사들이 시선을 강탈할 예정이다.

사진='더 테러리스트' '샤인' 포스터

26일 개봉한 ‘더 테러리스트’는 제72회 베니스국제영화제 3관왕 등 세계 유수 영화제를 휩쓸고 다닌 작품이다. 영화는 테러리스트와의 전쟁이 계속된 도시, 점점 심각해지는 국가의 탄압과 감시 속에서 살아가야만 하는 인물들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담아냈다.

‘더 테러리스트’와 함께 주목할 영화로 ‘빈폴’이 있다. 27일 개봉하는 ‘빈폴’은 지난해 칸국제영화제 주목할만한 시선 감독상을 받았으며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도 상영됐다. 장편 데뷔작 ‘가까이’로 전세계를 휩쓴 칸테미르 발라고프 감독의 레닌그라드 전쟁 이야기를 스크린으로 만날 수 있다.

사진='빈폴' '기억의 전쟁' 포스터

스콧 힉스 감독의 걸작 ‘샤인’이 27일 재개봉한다.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오스카) 남우주연상(제프리 러쉬)을 수상한 ‘샤인’은 피아니스트 데이빗 헬프갓의 일생을 다루며 보는 이들의 심금을 울릴 예정이다. 할리우드의 기대되는 여성 감독 어텀 드 와일드의 ‘엠마’는 ‘23 아이덴티티’ ‘글래스’ 그리고 올해 개봉 예정인 ‘엑스맨: 뉴 뮤턴트’의 안야 테일러 조이가 주연을 맡아 관람 욕구를 자극한다.

한국영화도 코로나19를 뚫고 극장가에 출격한다. 신은경 주연의 ‘시호’와 정가영 감독의 ‘하트’는 멜로, 로맨스 작품으로 다가오는 봄, 관객들의 연애 세포를 자극할 예정이다. 다큐멘터리 영화 ‘장마’와 ‘기억의 전쟁’, 일본 애니메이션 ‘시원찮은 그녀를 위한 육성방법 피날레’도 27일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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