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가 재생되는 순간 '일본 애니메이션 주제가인가'라는 생각이 든다. 그 웅장함에 판타지 주제가라는 생각이 들게 한다. 사랑 타령뿐인 K팝 아티스트들 사이 독특한 세계관을 유지해오고 있는 그룹이 바로 드림캐쳐다.

지난 18일 드림캐쳐(지유, 수아, 시연, 유현, 다미, 한동, 가현)는 첫 정규앨범 '디스토피아: 더 트리 오브 랭귀지'(Dystopia : The Tree of Language)를 발매했다. '악몽' 3부작을 끝낸 드림캐쳐는 '디스토피아'를 주제로 새로운 세계관의 첫 포문을 여는 앨범이다.

최근 서울 강남구 논현동 한 갤러리에서 드림캐쳐의 컴백 인터뷰가 진행됐다. 데뷔 3년만 첫 정규 앨범 발매에 멤버들은 "팬분들이 '수록곡 맛집'이라고 해주시는데 이번에는 다양한 장르를 준비했어요. 팬분들께 빨리 들려주고 싶었어요"라고 설레는 소감을 전했다.

타이틀곡은 '스크림'(Srceem)이다. 북유럽의 신화를 모티브로 했다는 이번 앨범의 중심 소재는 나무다. 이 나무는 나쁜 말을 들으면 검은 색 열매를, 좋은 말을 들으면 하얀색 열매를 맺는다. 뮤직비디오 서두에는 '어느 날 갑자기 빛이 사라지고, 사람들은 좋은 말을 하는 법을 잊어버렸다'는 문구가 등장한다. 어린 아이, 노인 등 다양한 인간 군상이 등장하는 모습은 현실과도 맞닿아 있다.

"우리 일상에서 디스토피아를 찾아볼 수 있어요. 말로 인해 상처를 받곤 하는데 그럴 때마다 상처가 만든 디스토피아가 생기는 것이라고 생각해요."(시연)

 "일상적인 주제다 보니 많이 공감해 줄 수 있을 것 같았어요. 학교나 직장, 우리 같은 직업도 마녀사냥을 당하는 경우가 있잖아요. 많은 분들이 들으면서 공감도 하고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지유)

드림캐쳐는 '스크림'을 통해 악플러들에 일침을 가하면서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싶다고 했다. 하지만 정작 '악플'에 가장 쉽게 노출되는 사람들 또한 연예인이다. 그 중 아이돌들은 짧은 라이브 방송에도 상처가 되는 댓글들을 많이 받는다. 멤버들은 악플러에 어떻게 대응할까.

드림캐쳐 대부분의 멤버들은 "그런 댓글을 보는 경우에는 아예 대응하지 않고 아무말도 안해요"라고 했다. 하지만 가현은 속상한 마음에 울기도 했다. 하지만 멤버들은 팬들의 댓글에 다시 웃음짓는다.

"그런 악플을 달아주시는 분이 계시면 저희가 아니라 오히려 다른 팬분들이 뭐라고 해주세요. 그런 상황이 너무 감사해서 웃게 되요. 팬분들에 너무 감사한 마음이 들어요. 덕분에 다시 웃게 되는 것 같아요."

드림캐쳐하면 빠질 수 없는 것이 파워풀한 안무다. '스크림'에는 웅장한 모습을 더 부각시키기 위해 댄서들과 함께 해 더욱 스케일을 키웠고, 군무 뿐만 아니라 솔로 파트에 댄스 브레이크까지 다양한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체력적으로 힘들지 않냐고 하자 멤버들은 오히려 재밌다고 했다.

"안무가 멋있게 나왔어요. 저희 멤버들 다 안무에 다 만족하고 있어요. 건강 관리는 비타민을 꼬박꼬박 챙겨 먹으면서 하고 있어요. 저희 퍼포먼스를 많이 좋아해주시니 퍼포먼스에 정점을 찍었다는 말을 듣고 싶어요."

인터뷰②에서 계속

사진=드림캐쳐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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