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의 섬나라 모리셔스로 신혼여행을 떠난 한국인들이 입국보류 조치를 받았다.

24일 외교부에 따르면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크게 증가함에 따라 이스라엘과 바레인, 요르단, 키리바시, 사모아, 미국령 사모아 등의 국가에서 입국금지 조지를 내렸다.

(사진=연합뉴스)

이러한 가운데 23일(현지시간) 오후 모리셔스에 도착한 한국인 관광객 34명 중 일부가 발열 등 감기 증상을 보이자 당국은 이들의 입국 허가를 보류했다.

임신부를 포함한 신혼 여행객 2쌍이 병원에 격리됐고, 나머지 30명은 별도 시설에 격리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모리셔스 측에 사전 협의 없이 이뤄진 입국보류 조치에 대해 엄중히 항의하고 유감을 표명했다.

조세영 외교부 1차관은 오늘(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정세균 국무총리의 기자간담회에 배석한 자리에서 "코로나19 위기경보를 '심각'으로 격상한 직후 '한국 정부가 효과적이고 강력한 방역체계를 갖추고 있고 조기 수습 의지가 있다'는 점을 각 주재국에 설명하도록 전 공관에 지시했다"고 말했다.

이어 "'입국 제한 등 과도한 조치가 있어서는 곤란하다. 과도한 조치를 취하지 말아 달라'는 입장을 전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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