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바른미래당, 대안신당, 민주평화당 등 호남 지역 기반 범여권 3당의 합당 절차가 마무리되면서 2018년 9월 2일 당대표 취임 후 541일 만에 당대표직에서 물러났다.

사진=연합뉴스

손 대표는 24일 국회에서 퇴임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 여러분께 약속드렸던 ‘함께 잘 사는 나라’ ‘저녁이 있는 삶’ ‘제7공화국’을 완성하기 위해 주어진 소임에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며 “총선 후에 힘차게 전개될 개헌을 위해서 저도 작은 힘이지만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이루기 위해 지난 2018년 12월 열흘간의 단식도 불사했다”며 “이듬해에는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정국에서 바른미래당이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해 부족하나마 준연동형 비례대표제가 도입되는 성과를 얻었다”고 전했다. 이어 “그 과정에서 27년의 정치 인생을 통틀어 상상하기도 어려웠던 모욕을 감내해야 했다”고 했다.

손 대표는 바른미래당 창당 주역인 유승민 의원이 미래통합당에 합류, 안철수 전 의원이 국민의당을 창당한 것에 대해 “유승민계 의원들이 제게 사퇴하라고 요구할 때 이들이 당을 장악하고 자유한국당에 통합시킬 것이라는 것을 알았기에 끝까지 물러나지 않았다”며 “안 전 의원이 국내로 돌아와 저의 퇴진만을 요구하고 곧바로 탈당과 창당의 수순을 밟는 모습에서 분파주의적인 모습을 확인해서 안타까웠다”고 전했다.

이날 4·15 총선 지역구 선거에 출마할 것이냐는 기자들 물음에 손 대표는 “당을 위해 내가 해야할 일이 있다면 피하지 않았다는 것이 저의 정치 생활이다. 생각해보겠다”고 했다. 손 대표는 이날 퇴임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막걸리를 곁들인 만찬을 하려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로 취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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