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이 새 앨범으로 돌아왔다. 10개월만에 컴백한 방탄소년단은 새 앨범  '맵 오브 더 솔(MAP OF THE SOUL) : 7'에 그들의 7년사를 담으며 앞으로를 더욱 기대케했다.

24일 오후 2시에는 방탄소년단이 서울 코엑스에서 글로벌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해당 간담회는 당초 기자들이 첨석해서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인해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방탄소년단이 지난 21일 전 세계 동시 발매한 정규 4집앨범 'MAP OF THE SOUL : 7'에 대해 진은 "데뷔 후 7년을 되돌아 보는 앨범이다. 세상에 보여지는 우리 모습을 얘기했다면 이번에는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의 저희가 있기까지, 지금 솔직한 감정까지. 저희 방탄소년단의 내면을 보여드리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RM은 "작년에 저희가 8, 9월에 장기 휴가를 떠나면서 조금 컴백이 미뤄졌다. 10개월만에 컴백하면서 양질의 많은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며 그래서 "쉐도우(그림자)와 이고(자아)를 합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상처와 운명으로서 나아가겠다는 것이 합쳐져서 나왔다. 무게감이 있는 타이틀을 붙이면서 영혼과 힘과 노력을 털어넣어 만든 앨범이다"고 덧붙였다.

새 앨범 타이틀곡은 'ON'이다. 슈가는 "데뷔를 하고 7년이라는 세월을 보내며 휘청이고 방황했던 시기도 있었다. 내면의 그림자, 두려웠던 마음이 커졌는데 이제는 무게중심을 잘 잡고 있다고 생각한다. 무게중심을 찾는 방법을 알게 되면서, 이제는 상처와 시련을 정면으로 마주하고 싸워내겠다, 그런 가사다"라고 설명했다.

방탄소년단을 앨범 발매에 앞서 '커넥트 BTS'를 통해 전 세계의 아티스트들과 협업한 바. RM은 "10개월만의 컴백이다. 어떤 프로젝트를 준비할지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 받는 사랑의 크기와 스케일이 커져 매 컴백마다 고민을 한다"며 "우리가 컴백 했을 때, 우리가 전 세계에서 동시 콘서트를 열 수 없지 않느냐? 이를 공공예술의 힘을 빌려서, 함께 동시에 즐기자는 마음으로 이번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됐다"고 함께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RM은 "형태만 다를 뿐이지, 같은 가치를 이야기를 하는 것 같다. 다른 조형적인 언어다"라고 덧붙였다.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마지막과 새해 첫 시작을 미국 타임스퀘어에서 맞았다. 또한 제26회 미국 그래미 어워즈에 2년 연속 참석, 무대를 선보이며 화제를 모았다. 슈가는 "2년 연속 참석하게 돼 영광이었다. 지난해 시상하면서 다시 오고싶다 생각했는데 다시 가서 꿈 같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때도 상만 받고 돌아갔었는데 잘 믿기지 않았다. 이번 그래미에서 공연하는 것 자체가 떨리고 신났다. 그때도 상받고 공연하면서 그래미에서 한 스텝, 한 스텝 밟아볼 기회가 생겼다 싶었다. 또 참석하고 싶지만 원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지 않나. 내년에도 가보도록 노력해보겠다"고 바랐다.

방탄소년단이 한국 K팝의 위상을 세계에 떨쳤다면, 봉준호 감독이 영화 '기생충'으로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4관왕을 휩쓸었다. 봉 감독은 인터뷰 당시 방탄소년단을 언급해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기도 했다. 슈가는 "봉 감독님의 팬이다"며 팬심을 드러냈다.

그는 "한국 문화에 대한 질문에 대해 그런 답변을 하신 것으로 알고 있다. 저희가 그 정도의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지 아직까지 잘 모르겠다"며 겸손함을 보였다. 이어 "봉 감독님이 한국이란 나라에 멋진 아티스트들이 많다는 것이 전세계에 알려졌으면 하는 바람에 말씀하신 것 같다. '기생충' 너무 재밌게 봤다"고 팬심을 전했다.

이와 관련 RM은 방탄소년단의 음악이 전 세계에서 영향을 끼친 이유를 묻자 이런 질문을 많이 받는다고 했다. 그는 "저의 생각을 말하면, 요인들은 굉장히 복합적일수 밖에 없다. 2017년 초반에 K팝은 선물상자라는 말을 했었다. 강력한 것은 마음 속에 본질이라고 생각한다. 미술도 그렇고, 시대성을 가장 잘 나타내는 아티스트가 가장 많이 사랑 받는 것 같다. 그 개인적인 이야기들이 범 세계적인 시대성을 띌 수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전 세계 많은 세대의 사람들이 공감하고 느끼고 있고, 그걸 저희가 퍼포먼스적으로 풀어내는 것이 매력적이지 않았나 싶다"고 생각을 전했다.

올해로 7주년을 맞이하게 된 방탄소년단. 이번 앨범에 7년을 담았다면 다음 7년은 어떤 모습일까 질문이 이어졌다. 정국은 "이 질문은 하나로 답할 수 있다"며 '아미'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겪었던 값진 순간이나, 지금 위치까지 올라올 수 있었던 것은 '아미' 여러분이 있기에 가능했다. 2020년의 시작을 '그래미 어워즈'에서 멋진 아티스트분들과 무대를 서게 됐다. 그것 또한 아미가 만들어준 거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오는 4월 콘서트를 앞두고 있다. 아미 여러분들께 우리가 열심히 노력하고 작업한 곡들을 하루 빨리 들려드리고 싶다. 아미도 기대를 많이 하고 있을 것 같다. 우리도 그렇다. 빨리 하게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제이홉은 "7년을 함께 하다 보니 이제는 방탄소년단만의 스타일이 생긴 것 같다. 방탄소년단만의 느낌으로 해석할 수 있다는 게 큰 성장인 것 같다"고 했다. 지민은 "이번 앨범 준비하면서 7년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우리 일곱명이 이렇다, 7년이 이래다'고 정의하긴 어렵지만, 앞으로도 우리 일곱명을 빼고서는 나의 인생을 이야기할 때 설명이 안 될 것 같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RM은 "이번 앨범 작업할 때 '블랙스완'을 비롯해 다운템포 된 곡들을 쓸 때 울며서 썼다. 예전 생각도 나고, 여전히 싸우는 것 같다. 약한 모습을 그대로 드러내는 것에 대해, 인정하는 것에 대해, 아직도 우리는 혹은 나는 이런 시련과 두려움을 갖고 있다는 것을 표현하는 데 두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어쨌든 지난 7년을 돌아보면서, 처음으로 돌아가보면 멋 모를 때도 있었고. 실수할 때도 있었다. 그래도 이건 잘했다 싶은 것도 있었다. 그걸 넘어 여섯명을 떠올리면, 참 잘 해왔다 그리고 운이 참 좋다 하는 생각을 한다. 내가 이 사람들과 이런 음악과 이런 춤을 할 수 있다는 게, 그것만한 행운이 있을까 싶다. 우리는 대단한 사람이 아닌데, 이 큰 행운이 나에게 온 것에 대해 감사하고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이번 앨범 작업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의 7년은, 다시 한 번 우리끼리 얼굴 보면서. 건강하게 오래오래 행복 느껴가면서 활동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이번 앨범 목표에 대해 제이홉은 "새 앨범에는 개개인의 스토리가 담겨있다. 팬 여러분들이 많은 감정을 느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팬 여러분에게도 의미있는 앨범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뷔는 "투어를 한다. 열심히 활동하면서 다치지 말고 행복하게, 무사히 잘 끝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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