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에는 일정한 연봉이 보장되지 않는 프리랜서가 ‘불안한 직종’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최근에는 높은 급여보다 워라밸을 중시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어느 정도 안정성만 보장된다면 프리랜서의 세계로 뛰어드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이에 밀레니얼, Z세대가 전세계 프리랜서 시장을 주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계 기업들의 글로벌 성장을 지원하는 통합 금융 솔루션 기업 페이오니아 코리아가 ‘2020 글로벌 프리랜서 마켓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페이오니아(Payoneer) 서비스를 이용하는 전세계 150개국 7천여명의 프리랜서 대상 2019년 4분기 진행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작성됐다.
글로벌 시장, 온라인 결제 플랫폼, 공유경제, 소셜미디어가 바탕이 된 긱 이코노미가 확대되면서 전세계적으로 프리랜서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특히 직장에 얽매이지 않고 독립성과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추구하는 MZ세대(1980년대 초반~2000년대 초반에 태어난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가 프리랜서 시장의 주역으로 자리잡았다.
글로벌 프리랜서 노동 인구의 대다수는 밀레니얼과 Z세대로 구성된다. 설문에 참여한 프리랜서의 약 70%가 35세 미만이며, 25세 미만은 21%를 차지해 젊은 세대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수입은 베이비부머로 알려진 55세 이상이 젊은 세대보다 2배 이상 많았다. 아시아태평양(이하 아태)에서 35세 미만 프리랜서 비중이 82%로 전세계 지역 가운데 가장 높았고, 북미는 47%로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젊은 세대 비중이 늘면서 프리랜서에게 가장 인기 있는 분야도 웹·그래픽 디자인(30%), 프로그래밍(19%), IT(10%) 등 디자인 및 기술 분야로 나타났다. 재무, 품질관리(QA), 영업, 프로젝트 관리, 고객 서비스 분야는 1~2%의 낮은 비중을 보였다.
프리랜서 노동 인구에서 여성 비율은 24%로 전세계 여성 노동 인구 비율(39%, 세계은행 2019 자료)에 미치지 못하지만 조금씩 증가하는 추세다. 이는 더 많은 여성들이 프리랜서 산업에 참여할 수 있는 큰 기회가 남아 있음을 시사한다. 번역(50%), 행정∙사업관리(46%), 콘텐츠 작가(43%) 등의 분야가 여성 프리랜서 비율이 높았다. 국가별 여성 프리랜서 비율은 필리핀이 62%로 가장 높고, 미국이 46%로 그 뒤를 이었다.
전세계 프리랜서 평균 시급은 21달러(한화 약 2만 5500원)로 2년 전보다 약 10% 상승했다. 하지만 여성 프리랜서 평균 시급은 남성의 84%에 불과해 임금 차이가 여전히 존재했다. 특히 재무와 프로젝트 관리 분야에서 여성의 평균 시급은 남성의 53%와 56%로 낮게 나타났다. 반면 마케팅, 웹∙그래픽 디자인, 멀티미디어 제작 분야에서는 여성이 남성보다 높은 시급을 받았다.
아태 지역 여성 프리랜서 평균 시급은 남성의 87%로 임금 격차가 가장 적었고, 북미 지역은 69%로 차이가 가장 컸다. 프리랜서들은 일을 얻기 위한 홍보 및 고객과 소통을 위해 소셜미디어 활용에도 적극적이었다. 소셜미디어를 이용하는 프리랜서는 2018년 65%에서 2019년 74%로 증가했다. 이 중 페이스북 활용이 가장 많았고 링크드인, 인스타그램, 트위터, 유튜브가 뒤를 이었다. 이 중 인스타그램은 2018년 12%에서 2020년 21%로 큰 폭으로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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