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 택시기사 살인사건 범인의 몽타주가 새로 그려졌다.

22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그날의 마지막 손님-영주 택시기사 살인사건 미스터리' 편이 방송됐다.  2003년 5월 23일 새벽녘, 경상북도 상주시 한 외진 마을의 밭둑에서 변사체가 발견됐다. 그는 영주에서 개인 택시기사로 일하던 김 씨였다.

범인의 사진을 보고 그를 태웠다는 택시기사 황씨는 당시 남자를 내려준 곳으로 제작진을 데려갔다. 그가 향한곳을 예측해보니 사건현장 인근이었다. 경찰은 이를 토대로 한 남자를 체포했다. 상주 한 마을 식당 아들이 용의자와 유사한 점이 있었다. 그는 교도소 출소한 기록이 있었다. 사건 다음날 안동, 영주를 거쳐 서울로 간 기록을 확인했다. 사진과 얼굴 역시 유사하다는 결과가 나왔다. 하지만 직접 증거가 없어 풀려났다.  

제작진은 당시 식당을 찾아봤지만 지금은 없어진 상태였다. 인근마을까지 수소문한 끝에 용의자를 알고있다는 사람을 만났다. 그는 서울에 있다고 했다. 항상 술에 취해있었다고도 했다. 그리고 당시 용의자 한씨를 찾아가 어머니를 만났다.

한 씨의 어머니는 "한번 경찰서갔다오면 자꾸 엮이더라, 술 좋아하니까 더 그런다"고 억울하게 누명을 썼다고 주장했다. 이어 전화통화로 한씨와 통화했다. 하지만 그는 "가라"고 하며 만남을 거부했다. 제작진은 끝까지 그를 기다렸다. 다시 찾아가보니 한씨는 선뜻 제작진을 맞았다.

한씨도 당시에 대해 할말이 많다고 했다. 그는 수염을 기른적도, 안경을 쓴적도 없다고 말했다. 사건당시 안동이나 영주, 상주에 간적도 없다고 말했다. 휴대전화 기록에 대해서는 명의를 도용당했다고 말했다. 그는 핸드폰도 없어 공중전화를 이용했다고 밝혔다. 또한 당시 알리바이도 있다고 했다. 택시기사의 제보로 동선을 구성하면 한 씨는 시간상 과속카메라에 찍히기에 시간이 부족했다.

하지만 그를 전혀 무관한 인물로 보기에는 석연찮은 점이 남아있었다. 담당형사는 "거짓말 탐지기를 해봤다. 범인일 개연성이 높았다. 근데 범인이 아니라면 범인에 대해 알고있을 사람이다"라고 전했다.

또한 택시기사 황씨는 다시 생각해보니 한씨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당시 한씨와 함께 생활했던 교도소 동료들이 식당에 찾아온 적도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 물론 한씨는 자신과 동료들 모두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몽타주에 일가견이 있는 정창길 형사는 사진을 보고 "정면이 아닌 측면사진이다"라며 새로이 몽타주를 그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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