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전 경북 상주시 택시기사 살인사건 범인은 공사현장에서 일했던 인부일까.

22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그날의 마지막 손님-영주 택시기사 살인사건 미스터리' 편이 방송됐다.  2003년 5월 23일 새벽녘, 경상북도 상주시 한 외진 마을의 밭둑에서 변사체가 발견됐다. 그는 영주에서 개인 택시기사로 일하던 김 씨였다.

제작진은 피해자 김씨를 기억하는 사람들을 만나봤다. 영주 택시기사들은 "'독일병정'소리 들을만큼 열심인 사람이다, 부지런했다, 악착같이 벌었다, 당시 다이너스티 몰았으면 최고였다"고 설명했다. 고급승용차를 몰다보니 장거리를 가는 손님들이 특히 그의 택시를 많이 찾았다고 했다.

사건당일도 마찬가지였다. 밤 11시경 범인과 통화를 했다. 손님 요청에 따라 영주시 호텔로 갔지만 약속시간에도 나타나지 않았다. 전화를 걸어봐도 연결되지 않았다. 이후 12시경 다른 곳으로 장소를 변경하는 전화를 받았다. 과연 그가 장소와 시간을 바꾼 의도는 무엇일까.

전문가는 이에 "자신이 노출되는 위험성 피하기 위한 트릭"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공중전화는 현재 사라진 상태였다. 그날 옆에 있던 우체국 CCTV에서 확인할 수는 없을까. 하지만 범인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다. 이수경 범죄심리학교수는 "평소 본인의 지리감을 통해 흔적 남기지 않기위한 노력을 했을것"이라 말했다.

사건 당일 김씨는 자정을 조금 넘긴 시각, 공중전화 근처에서 택시를 태운 것으로 파악됐다. 40분가량 달리자 사건이 일어난 상주 시골마을로 들어섰다. 범인이 그곳에서 돌변한 이유를 알아봤다. 혈흔은 차안에 없고, 범인이 흉기를 사용한 것은 차 밖이었다. 김씨는 뭔가 이상함을 느끼고 도망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범인은 흉기가 아닌 돌로 가격, 이후 흉기로 살해했다. 또한 김씨는 바로 즉사하지 않고 죽기전 119버튼을 누른 것으로 보인다.

주민들은 관광지도, 유명한 곳도 아닌데 왜 이곳까지 왔을까 의문을 품었다. 주민들은 당시 마을을 드나들던 외지인들을 기억하고 있었다. 당시 고속도로 건설 인부들 50여명이 가건물을 짓고 많이 들락거렸다는 것이다. 그들이 숙식했던 곳이 사건 현장 주변이라고 알려졌다. 경찰도 그들 모두를 수사선상에 올리고 조사했지만 특이점을 발견하지는 못했다고 한다.

사진=SBS '그것이 알고싶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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