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전 경북 상주시 택시기사 살인사건이 해결될 수 있을까.

22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그날의 마지막 손님-영주 택시기사 살인사건 미스터리' 편이 방송됐다.  2003년 5월 23일 새벽녘, 경상북도 상주시 한 외진 마을의 밭둑에서 변사체가 발견됐다. 그는 영주에서 개인 택시기사로 일하던 김 씨였다.

담당형사는 "피해자 슬리퍼 한짝이 바닥에 떨어져있었다"고 말했다. 시신으로부터 50m 떨어진 곳에서 발견됐다. 이어 피해자 안경과 상의단추 등이 일렬로 떨어져있었다. 마지막으로 피묻은 돌 두개도 발견됐다.

형사는 "피해자와 용의자간 다툼이 있었던 것 같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부검결과 피해자 머리에서 둔기로 맞은 상처, 이외 상처들로 보아 격렬한 몸싸움이 있었을 것으로 보였다. 결국 흉기로 인해 과다출혈로 사망한 것으로 판단됐다.

피해자는 경북 영주에서 택시기사로 일하던 42살 김씨였다. 3남매의 아버지인 그는 성실하고 생활력이 강했다고 한다. 아내는 "그날도 돈벌러 밤에 일하러 갔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사건 당일도 자신의 차를 몰고 나갔지만 돌아오지 못했다.

아내는 또한 사건과 관련해 들은 얘기를 전했다. "조카가 봤다더라, 호텔 앞에서. 물어보니 손님기다린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 말을 토대로 통화기록을 확인해보니 공중전화로 예약한 것으로 확인됐다.

손님은 처음에 호텔 앞으로 오라고 했지만 이후 약속장소를 변경했다. 또한 주유량을 보면 장거리 이동을 위해 주유한 것으로 확인됐다. 영주에서 상주까지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무슨 이유인지 손님은 목적지에 도착하자 돌변, 김씨를 살해한 것으로 추정됐다.  

그날 가해자와 함께 사라진 것은 김씨의 택시였다. 차량은 하루 뒤 안동에서 발견됐다. 당시 한 상가 건물앞에 놓여있었다고 한다. 경찰은 김씨의 슬리퍼 한짝과 현금 2만원이 발견됐다. 경찰은 김씨 수익금이 없어진 것으로 판단했다. 하지만 차량내부에는 지문도 발견할 수 없었다. 하지만 단서가 잡혔다. 상주에서 안동으로 향하던 중 범인은 과속카메라에 찍힌 것이다. 

사진=SBS '그것이 알고싶다' 캡처

저작권자 © 싱글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