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도쿄올림픽, 패럴림픽을 앞두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가 일본에서 확산하는 가운데, 영국 런던 시장 후보가 올림픽 개최 대체지를 언급하는 것과 관련해 일본이 발끈했다.

AP=연합뉴스

21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올 5월 치러지는 런던 시장 선거에 출마하는 숀 베일리 보수당 후보는 자신의 트위터 등을 통해 올해 올림픽을 개최할 곳이 새롭게 필요하게 되면 인프라와 경험이 있는 런던시가 맡을 준비가 돼 있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코로나19 감염자가 속출해 도쿄올림픽의 원활한 개최에 먹구름이 드리워진 상황에서 알려진 베일리 후보의 주장은 일본 측을 크게 자극하고 있다.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 지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런던 시장 후보가 코로나19 확산을 이유로 올림픽 개최 대체 도시로 런던을 거론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비난했다.

고이케 지사는 “코로나19가 세계적으로 관심을 끄는 상황에서 (올림픽 개최 문제를) 시장선거의 쟁점으로 삼는 발언을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불쾌감을 나타냈다. 그는 또 도쿄도와 런던시가 우호도시 관계를 맺고 있는 점을 거론하며 “이전에 런던을 방문했을 때 사디크 칸 현 시장과 도쿄올림픽 관련 협력강화에 합의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일본에서 코로나19 감염자를 쏟아낸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가 영국 선적이라고 지적하면서 “그런 점에서도 협력과 이해를 당부하고 싶다”고 런던 시장 후보들의 말조심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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