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K리그1 복귀를 추진했지만 협상 불발된 후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진출을 선택한 기성용이 입장을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기성용은 21일 스페인 프리메라리그 구단과의 입단 협상을 마무리하고자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기 전 취재진과 만났다. 지난달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결별한 기성용은 K리그1 복귀를 우선으로 염두에 두고 프로 데뷔 팀인 FC서울과 먼저 협상에 나섰다. 하지만 서울과 합의점을 찾지 못해 K리그1 디펜딩 챔피언 전북 쪽으로 방향을 틀었으나 결국 무산됐다.

기성용은 친정 팀 서울과의 복귀 논의 과정에서 “팀이 나를 원한다는 느낌을 받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또 이후 전북과 협상이 진행되며 우선 협상권을 가진 서울과 위약금 문제를 잘 해결해보려고 했으나 그마저도 여의치 않았다며 서운함을 토로했다.

그는 “조금이라도 젊을 때, 기량에 자신이 있을 때 팬들에게 좋은 축구를 보여주고 싶었다. 대표팀에서도 은퇴했으니 국내 팬들에게 제 플레이를 보일 기회가 없는 만큼 좋은 선물이 될 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과는 지난해 12월부터 얘기하고 있었다. ‘팀 구성이 다 끝나고 기성용 측이 서울 입단을 추진했다’는 보도는 잘못된 얘기”라며 “최종적으로 코치진과 상의한 뒤 (구단 측에서) 계약하지 않겠다는 통보가 왔다”고 전했다. 또 “전북이라는 좋은 팀이 저의 가치를 인정해줬다. 위약금 문제를 서울과 잘 해결해보려고 했는데, 그조차도 서울에서 허락하지 않아 전북에 가기도 쉽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기성용은 국내 무대에 돌아오지 못한 것에 대해 K리그 팬과 서울 팬에게 미안함과 안타까움을 전하면서도 “프로 생활에서 여러 팀과 협상해보고 감독님도 만나보며 ‘이 팀이 나를 정말 원하는구나’ 하는 느낌이 있었는데, (서울에서는) 그런 느낌을 받지 못했다”고 안타까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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