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세 할아버지가 아들과 소송을 진행하고 있었다.

사진=KBS '제보자들' 캡처

20일 방송된 KBS2 ‘제보자들’에서 불효 소송에 나선 98세 노인의 사연이 공개됐다. 이 할아버지는 길에서 구걸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주변 사람들은 할아버지가 부자인데 일부러 그러는 거라고 입을 모았다.

할아버지는 남모를 사연을 제작진에게 들려줬다. 그는 막내딸과 함께 살고 있었다. 할아버지는 “딸이 몇 푼 못 번다. 그래서 동냥하는 거다. 한달에 30만원 벌면, 노인 연금이 한달 30만원 나오는 거 합쳐 60만원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문서 하나를 꺼냈다. 그는 “판결서다. 내가 읽지 못해 큰 글씨로 뽑았다”고 전했다. 소유권이전등기말소 판결문이었다.

할아버지는 집안 선산 소유권을 두고 아들에게 증여를 취소하는 소송을 진행 중이었다. 3년 동안 재판을 거쳤지만 1, 2심 모두 아들에게 패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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