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균형한 영화산업구조의 개선을 요구하는 영화인 온라인 서명 운동에 불이 붙고 있다. 일명 ‘포스트 봉준호법’(가칭) 요구다.

로이터=연합뉴스

지난 18일 오전 11시 30분가량부터 시작된, 영화산업 구조개혁 법제화 준비모임의 ‘포스트 봉준호법’ 요구 서명은 약 48시간 만에 1000명을 돌파했다. 본 서명 운동은 1차 서명자로 이름을 올린 임권택, 이장호, 이창동, 정지영, 임순례 등 중견 감독들과 안성기, 문성근, 정우성, 조진웅, 정진영 등 중견 배우들, 제작자, 작가, 노조, 평론가, 교수, 정책, 영화제 인사들로 구성된 59명의 영화인이 불을 지폈다.

연명한 1000여 영화인을 직능별로 보면, 연출 25%, 제작 18%, 연기 13%, 시나리오 8%, 촬영 5%, 학술 4%, 평론 3%, 애니메이션 3% 등으로 구성돼 있다. 산업의 일선에 서 있는 제작보다 연출이 더 많은 것이 눈에 띄는데, ‘포스트 봉준호법’답게 연출 직능의 영화인들이 대거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차 서명 후에 시작된 온라인 서명에도 유명 감독과 유명 배우들이 세대를 막론하고 속속 참여하고 있는데, 주최 측은 이들의 명단을 서명이 완료된 후 기자회견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영화인들은 “영화 관객의 다양한 요구를 수용할 수 있을 때 영화와 영화산업은 본질적인 가치를 실현하는 것입니다!” “영화는 너의 장난감이 아니다” “모든 독점은 자멸로 귀결된다” “너무 오래 기다렸습니다! 이제는 변화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영화산업 구조개선 요구 영화인 서명은 25일 정오까지 이어진다. 주최 측은 26일 기자회견을 갖고(시간, 장소는 추후 공지), 서명 결과를 공유하면서 ‘포스트 봉준호법’을 요구하는 취지와 함께 향후 활동계획을 밝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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