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준비생들은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처럼 위장 취업의 기회가 오더라도 거절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기생충' 스틸컷

취업포털 커리어가 2월 17일부터 19일까지 구직자 302명을 대상으로 ‘기생충 자부심’에 관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기생충’은 극중 기택(송강호) 가족이 부잣집 박사장(이선균)네에 위장 취업하는 설정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실업 시기를 견디다 못해 위장 취업까지 하는 모습에 얼마나 공감한지 묻자 응답자의 49.7%가 ‘공감한다’고 답했다. ‘매우 공감한다’ 35.8%, ‘전혀 공감하지 않는다’ 9.3%, ‘공감하지 않는다’ 5.3%였다. ‘본인에게 위장 취업의 기회가 온다면 어떻게 하겠나’라는 질문에 ‘거절하겠다’는 의견이 48%로 가장 많았으며 ‘고민해보겠다’ 39.7%, ‘승낙하겠다’ 12.3%로 나타났다.

‘기생충’이 제92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오스카)에서 비영어권 영화 최초로 작품상을 수상하는 등 쾌거를 이룬 가운데 “나도 할 수 있다” “못할 것은 없다” 등 구직자 본인도 자신감과 용기를 느꼈는지에 대해 물었다.

응답자 절반이 ‘크게 느꼈다(50%)’고 답했고 ‘작게 느꼈다(28.5%)’ ‘매우 크게 느꼈다(18.5%)’ ‘매우 작게 느꼈다(3%)’ 순이었다.

한편 구직자들은 영화가 말하고자 했던 빈부, 계급, 자본주의, 인간에 대한 존엄 등의 주제에 대해 얼마나 공감하고 있을까. 구직자 10명 중 6명은 ‘공감한다(61.9%)’라고 답했다. 이어 ‘매우 공감한다’ 32.8%, ‘공감하지 않는다’ 3.6%, ‘전혀 공감하지 않는다’ 1.7%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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