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이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무대에 오른다.

사진=연합뉴스

18일 오후 7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20 ACL 조별리그 E조 1차전 FC서울과 멜버른 빅토리의 경기가 열린다.

지난주 K리그1 챔피언 전북 현대와 준우승팀 울산 현대는 홈에서 일본 팀들을 상대로 나란히 무승에 그쳤다. 이에 FC서울이 K리그의 자존심을 걸고 승리를 따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최 감독은 전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전북이 상대한 요코하마 F.마리노스, 울산이 상대한 FC도쿄 모두 얘기 듣던 대로 좋은 팀이었다”면서 “K리그를 대표하는 양팀은 시즌 초반이어서 선수들의 컨디션이 다 안 올라온 것 같았다”고 평가했다.

이어 “우리는 기선제압해 유리한 위치로 가겠다”면서 “서울이 가진 ACL 조별리그 통과 DNA를 계속 유지하고 싶다”고 말했다. 2017년 K리그1 5위, 2018년 11위에 머무르며 ACL 티켓을 놓친 서울은 절치부심한 지난해에는 3위에 올라 ACL 플레이오프 티켓을 따내는 데 성공했다. 플레이오프에서는 크다(말레이시아)를 4-1로 제압하고 본선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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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감독은 2016시즌 도중 장쑤 쑤닝(중국)으로 옮겼다가 2018시즌 서울로 복귀했다. 이번 멜버른전은 최 감독이 서울을 이끌고 치르는 4년 만의 ACL 본선 경기다. 최 감독은 “서울을 이끌고 ACL에 복귀하게 돼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면서 “그간 준비한 것들을 선수들이 자신감 있게 펼쳐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서울의 1차전 상대는 베이징 궈안(중국)이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이 경기가 4월로 연기돼, 원래 2차전이었던 멜버른전이 첫 경기로 바뀌었다. 또한 최근 K리그 복귀를 노렸던 기성용과의 협상 무산으로 팬들의 반응이 좋지 않은 상황이다.

FC서울은 이날 경기를 통해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일정 변경의 까다로움을 승리로 이겨내야하며, 기성용 협상과 관련된 팬들의 불만을 ACL 첫 승으로 해소해야한다. 전날 FC서울 팬 2000명 이상이 구단에 기성용 관련 간담회를 요청했기 때문에 FC서울은 멜버른전이 그 어느때보다 중요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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