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EFA 챔피언스리그, 유로, 월드컵을 모두 제패한 스페인 레전드 골키퍼 이케르 카시야스가 선수 생활을 끝내고 스페인 축구 최고 행정가에 도전한다.

EPA=연합뉴스

카시야스는 17일(현지시각) 자신의 SNS에 스페인축구협회장(RFEF) 선거 출마의 뜻을 밝혔다. 그는 “스페인축구협회장 선거 일정이 공지되면 입후보하겠다"면서 "모두 하나 돼 우리 협회를 세계 최고 수준인 스페인 축구와 같은 위치에 올려놓을 것이다”고 출사표를 냈다.

스페인축구협회장 선거 날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현재는 2018년 5월 부임한 루이스 루비알레스 회장이 협회를 이끌고 있다.

포르투갈 1부리그 FC 포르투 소속이던 카시야스는 지난해 4월 훈련 중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뒤로는 아직 한 경기도 뛰지 못하고 있다. 이에 카시야스가 협회장 선거 출마와 함께 선수 생활도 마무리한다. 카시야스는 이미 포르투 구단에 출마 결심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카시야스는 2015년 포르투로 이적하기 전까지 스페인 명문 구단 레알 마드리드에서 16년간 뛴 세계적인 골키퍼다.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고 725경기에 출전해 세 차례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과 5번의 프리메라리가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스페인 국가대표로도 A매치 167경기를 뛰었다. 2008년, 2012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와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 스페인이 우승을 차지할 때 주장으로서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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