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드라큘라’가 세 가지 성장담을 통해 지친 일상에 힐링을 선사했다.

17일 방송된 JTBC 드라마 페스타 ‘안녕 드라큘라’(연출 김다예/극본 하정윤/제작 드라마하우스)가 배우들의 섬세한 연기와 마음을 울리는 스토리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날 방송에는 서로의 진심을 외면해왔던 딸 안나(서현)와 엄마 미영(이지현), 팍팍한 현실 앞에서 꿈마저 흔들리는 청춘 서연(이주빈), 어른들의 이기심으로 위기를 맞은 유라(고나희)와 지형(서은율)의 우정 이야기가 ‘현실 밀착’ 공감을 선사했다. 감각적 연출을 선보인 김다예 감독과 마음을 울리는 스토리를 담아낸 하정윤 작가의 시너지는 ‘웰메이드 단막극’을 선보여왔던 JTBC 드라마 페스타의 가치를 또 한 번 입증했다.

안나는 박원장을 만났다는 미영에게 자신의 마음을 털어놓을 수 없었다. 미영 역시 이런 안나를 이해하지 못했고, 어떻게든 관계를 회복해보려고 했지만 “엄마도 내 눈치 좀 봐줘. 난 평생 엄마 눈치 보고 살았는데 엄마는 지금 엄마 찝찝한 거 싫어서 나 괴롭히는 거잖아. 엄마 남자 만나고 싶으면 만나. 그런데 결혼할 때 내 핑계 대지 말고, 이혼해도 내 탓 하지 마”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알고보니 안나는 어린 시절 자신이 여자를 좋아한다는 것을 처음 알게 됐던 때, 그 아이의 할머니에게 끌려가 교회에서 한바탕 난리가 났던 그 크리스마스부터 엄마에게 속내를 털어놓을 수 없었다. 지옥에 간다며 교육 똑바로 시키라는 할머니에게서 미영은 기꺼이 안나를 구해냈지만, 막상 안나의 솔직한 마음은 외면했던 것.

서연은 생계를 위해 초등학교에서 방과 후 선생님을 하고 있었다. 12월 12일 전남친 상우(지일주)와 만나기 시작한 날이자 헤어진 날에 징크스가 있었던 서연. “너 앞으로도 계속 음악 할 거잖아. 우리 나이 되면 각자 일 인분은 하고 살아야 돼”라는 아픈 말을 남기며 상우가 떠나간 후로 서연은 미신에 집착하기 시작했다. 12월에 공연하지 않는 이유도 바로 그 때문이었다. 나빠져 가는 상황은 밴드 멤버들과의 불화로까지 이어졌다. 모든 것이 엉망이 된 지금, 서연은 선택을 해야만 했다.

새 동네로 이사 온 지형은 홀로 치과를 찾아가던 길에 유라를 만났다. 그 뒤 유라와 둘도 없는 친구가 된 지형. 유라도 지형과 함께하는 시간이 언제나 즐거웠다. 그러나 지형과 친해질수록 유라는 상처를 받을 수밖에 없었다. 지형이 사는 동네는 유라가 사는 곳과 전혀 다른 곳이었다. 그곳의 어른들은 유라를 반기지 않았다. 여기에 택배기사인 아빠가 지형의 동네에서 일하는 걸 목격한 유라는 지형과 벽을 느끼기 시작했다.

한편, JTBC 드라마 페스타 ‘안녕 드라큘라’ 2회는 오늘(18일) 밤 9시 30분 방송된다.

사진=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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