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고상인 작품상을 수상하며 4관왕에 등극한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에 대한 표절 의혹이 제기됐다.

17일 인디아투데이, TNN통신 등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인도 영화 ‘인사라 칸나’ 프로듀서를 주장하는 PL 테나판이 ‘기생충’ 플롯이 자신들의 영화에서 착안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 영화의 가장 중요한 부분을 훔쳐갔다”라고 표현하며 표절을 강조했다. 아울러 ‘기생충’의 제작사를 표절로 고소할 예정이라며 국제변호사와 해당 사태에 대한 논의를 나누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영화의 어떤 대목이 ‘민사라 칸나’를 표절했는지에 대한 언급을 하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법정에서 가려질 일”이라며 법리다툼을 불사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민사라 칸나’는 지난 1999년 인도 남부 지역 언어인 타밀어로 제작돼 개봉한 영화다.

영화는 청년이 백만장자의 여동생과 독일에서 사랑에 바진 내용을 담는다. 하지만 여자의 집에서 당연히 반대할 것이라고 판단, 인도로 돌아와 함께 있을 수 있는 계획을 꾸민다.

이에 여자의 언니 집에 청년이 보디가드로 위장취업을 하고, 남동생과 누나도 백만장자 집에 각각 집사와 셰프로 고용돼 생활한다.

하지만 ‘민사라 칸나’ 라비쿠마르 감독은 아직 ‘기생충’을 관람하지는 못했다고 밝혔다. 또 소송에 대해서도 프로듀서라 결정할 일이라고 전했다. 또 ‘민사라 칸나’가 ‘기생충’의 모티프가 됐다고 하더라도, 오스카 수상이 기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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