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데미 시상식에서 4관왕을 차지한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을 우리 국적 항공사 비행기에서는 볼 수 없다.

사진=영화 '기생충' 스틸

최근 대한항공은 기내에서 고객들이 볼 수 있는 영화를 60편에서 400여 편으로 늘리기로 했지만 '기생충'은 포함되지 않았다.

대한항공의 기내 상영 영화 선정 기준을 보면 승객에게 불안감을 줄 수 있는 영화는 상영 목록에서 제외되고, 특정 국가나 민족을 비하하거나 한국에 대해 부정적인 내용을 다룬 영화도 배제하고 있다.

'기생충'의 경우 빈부 격차 등 한국에 대해 부정적인 내용을 다룬 영화라는 이유로 기내 상영 영화 선정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에 한국영화의 위상을 드높인 작품이 한국의 부정적인 내용을 다뤘다는 이유로 상영 제외되는 아이러니한 상황을 맞은 것이다.

아시아나항공도 기생충이 지난해 5월 칸 국제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받았을 당시 기내 상영을 검토했지만, 선정적인 장면이 포함됐다는 이유로 상영 목록에서 제외했다.

이외 배급관련 문제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지만, 국내 영화팬들 사이에서는 이같은 규정적용이 적절한지에 대해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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