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브리그’에서 시청자들의 호기심은 가장 자극한 장면은 아마 임동규와 백승수의 귓속말 아니었을까. 임동규를 바이킹스로 보내면서, 그리고 재회했을 때 두 사람이 주고 받은 귓속말이 서사의 변곡점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증폭됐다.
“귓속말 내용이요? 대본에 전혀 없었어요. 나중에 귓속말만 다시 찍었어요. 그냥 어렴풋이 안 좋은 거라고 감독님이랑 이야기를 나눴어요. 백승수나 임동규 한테는 굉장히 치명적인 이야기일 것이라고 이야기를 했고, 제가 귓속말을 할 때는 개인적인 이야기일 거라고 말했어요. 궁민이 형이 저한테 귓속말을 할 때는 실제로 도박 이야기를 하긴 했어요. 저같은 경우에는 ‘넌 죽었어’ 이런식으로 공격적인 뉘앙스의 말을 했죠”
인터뷰 내내 조한선은 ‘스토브리그’ 임동규에게 푹 빠져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배우 조한선 시점이 아닌 드림즈 임동규로 답하는 순간이 많았다. 이런 루틴은 촬영장에서도 꾸준히 유지해 나갔다. 임동규가 바이킹스 소속일 때는 일부러 드림즈 선수들과 떨어져 있기도 했다.
“전지훈련 신에서는 일부러 드림즈 선수들이랑 떨어져 있었어요. 실제로 너무 친한데 섞여 있게 되면 내가 가지고 있는 독기가 융화되지 않을까 싶더라고요. 그때가 진짜 힘들었어요. 괜히 왕따같은 기분이 들고 그러더라고요. 다시 드림즈에 왔을 때는 정말 가족곁에 돌아온 거잖아요. 저희는 촬영장에서도 서로 캐릭터 이름을 불렀어요. 그런 관계가 저에게는 도움이 굉장히 많이 됐던 거 같아요”
이런 몰입과 서로를 위하는 마음은 드라마 곳곳에서 묻어났다. 임동규가 다시 드림즈로 돌아왔을때, 다정한 환영의 말 대신 짓궂은 장난으로 마음을 표현하는 장면 역시 그랬다. 해당 장면은 대본에 없었지만 배우들이 의기투합해서 만들어낸 신이었다.
“1~2화를 잘 보시면 임동규가 개구쟁이같은 면도 가지고 있거든요. 그냥 환영해주는 것보다 우리가 즐길 수 있는 걸 만들어보면 어떠냐 이야기가 나왔죠. 감독님도 유쾌하게, 진짜 우리 식구가 돌아온 것처럼 받아줬으면 좋겠다고 하셨어요. 서영주 역의 차엽 배우가 짠 거에요. 촬영장 분위기 메이커 거든요”
곧 다가오는 포샹휴가를 전지훈련이라고 표현하는 조한선 때문에 인터뷰 장소에 웃음이 흘렀다. 앞으로 취미로라도 야구를 해볼 생각이 있다는 조한선은 “진짜 잘 던지는 건 하도권 형이에요. 홍기준 형도 잘 던지구요. 연습장가면 항상 같이 운동했거든요”라고 귀띔했다.
입봉작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이신화 작가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이신화 작가가 ‘스토브리그’ 마지막 대본에 배우 한 사람, 한 사람에게 편지를 써줬기 때문. 20년차 배우 조한선에게도 따뜻한 기억으로 남는 촬영장일 수 밖에 없었다.
“저 정말 감동먹었어요. 모든 배우들이 울컥했어요. 임동규가 야구와 사회를 왔다갔다하는 캐릭터인데 에너지를 잘 살려주셔서 감사하다고 해주셨어요. 그런 편지 처음 받아봤어요. 16부 대본 나왔을때 촬영장갔는데 감동이 가득했어요. 마지막 세트 촬영에 작가님이 처음으로 오셨어요. 참 소중한 추억을 하나 만들어주셨어요. 촬영일정인 배우 뿐만 아니라 프런트와 선수들까지 다 나왔었거든요. 벅찬 감동이었죠”
사진=SBS ‘스토브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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