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금토드라마 ‘스토브리그’가 가슴 따뜻한 울림 엔딩을 선사하며 최고 시청률 22.1%를 기록했다. 새해 금토 미니시리즈 중 첫 20%대를 돌파하며 위풍당당하게 피날레를 장식한 ‘스토브리그’가 남긴 것들을 정리했다.

◆편견 깨고 드라마 영역 확장

“스포츠 드라마는 흥행이 힘들다”는 편견을 깬 ‘스토브리그’는 선수와 감독에게 주목했던 다른 야구 드라마에서 벗어나 프로야구 프런트 세계를 리얼하게 풀어내며 ‘야잘알’과 ‘야알못’ 모두를 만족시키는 마법을 부렸다.

‘돌직구 오피스’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한 ‘스토브리그’가 드라마의 영역을 확장하며 새로운 이야기에 목말랐던 시청자와 언론들의 열광적인 반응을 일으켰다. 특히 불륜, 신분상승, 배신, 출생의 비밀 등 자극적 소재는 물론 그 흔한 러브라인 없이도 흥행이 가능하다는 걸 보여준 ‘스토브리그’는 본방사수 명맥이 끊겼던 요즘 시대에 ‘본방사수 붐’을 일으켰다.

◆믿보 제작진...이신화 작가&정동윤 감독

1회 닐슨코리아 기준, 전국 시청률 5.5%에서 시작했던 ‘스토브리그’는 4회 만에 시청률 두 자릿수를 돌파한 데 이어 16회에서 순간 최고 시청률 22.1%까지 급상승하는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그 배경에는 바로 ‘좋은 이야기’와 ‘흡입력 있는 연출’의 힘이 존재했다.

매회 시청자들의 예상을 뛰어넘는 반전 엔딩과 각종 유행어로 거듭난 맛깔 나는 대사들의 향연을 선보인 이신화 작가는 데뷔작이라고는 믿기 힘든 뛰어난 필력을 보여줬다. 정동윤 감독 또한 1회 경기 실책 장면, 라커룸의 문구, 백승수가 임동규의 재트레이드 제안 장면에서 선보인 야구공 모양 물결 연출 등 디테일하고도 살아 숨 쉬는 장면으로 열광을 자아냈다. ‘이름값’보단 ‘실력’으로 입증한 이신화 작가와 정동윤 감독은 스토브리그’가 남긴 빛나는 보석이었다.

◆인생캐 경신...배우들의 재발견

‘스토브리그’가 남긴 마지막은 바로 인생캐를 경신한 배우들과 ‘스토브리그’를 통해 재발견된 배우들이다. 먼저 백승수 역 남궁민은 합리를 무기로 싸우는 돌직구 리더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갓 남궁민’ 파워를 입증했다.

박은빈은 발랄함을 넘은 ‘사이다 면모’로 여성 최초 운영팀장을 제대로 그려냈다. 오정세는 대사 하나하나 놓치지 않는 세밀함으로 분노와 연민유발 사이를 오가는 권경민의 매력을 끌어올렸고, 조병규는 한재희의 성장에 맞춰 다양한 매력을 선사하며 ‘인생캐’를 경신했다.

더불어 선수 역할로 출연한 조한선, 하도권, 이용우, 홍기준, 채종협 등은 캐스팅 이후 꾸준히 했던 노력을 인정받으며 본명보다 역할 이름으로 불리는 등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스토브리그’를 통해 배우들은 한층 더 업그레이드되고 새롭게 메이킹되는 ‘재발견’을 이뤄냈다.

제작진은 “2019년 추운 겨울에 시작한 ‘스토브리그’가 뜨거운 사랑을 받으며 꽃을 피웠다. 앞으로도 ‘스토브리그’ 때마다 생각나는 작품으로 기억됐으면 좋겠다”는 말로 감격에 벅찬 소감을 밝혔다. 한편 ‘스토브리그’ 종방의 아쉬움을 달래줄 스페셜 방송 ‘스토브리그-파이널 리포트’는 오늘(15일) 밤 10시 방송된다.

사진=SBS ‘스토브리그’ 방송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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