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2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오스카) 작품상 포함 4관왕을 차지한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이 오스카 시상식에 후일담을 들려줬다. 

로이터=연합뉴스

12일(현지시각) 미니애플리스 워커아트센터에서 열린 관객과의 대화에 참여한 봉준호 감독은 오스카 시상식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워커아트센터는 ‘봉준호: 경계를 넘어’라는 제목으로 ‘기생충’ ‘마더’ ‘옥자’ ‘설국열차’ 등 봉준호 감독의 작품을 상영하는 기획전을 지난 11일까지 열었다. 

행사를 마무리하는 자리에 참석한 봉 감독은 오스카 4관왕을 차지한 것에 대해 “오스카 시상식이 나흘 전인가? 사흘 전인가? 벌써 3년 전 일 같다. 분명히 대단한 일이지만 여전히 이해할 수 없다”며 “‘기생충’이 국제영화상에 호명됐을 때 나머지 부문 수상을 기대하지 않았다. 감독상 발표부터 준비된 소감 없이 무대에 올랐다”고 말했다.

영화 ‘텍사스 전기톱 살인사건’을 인용해 “텍사스 전기톱으로 오스카 트로피를 5개 쪼개고 싶다”는 감독상 수상 소감에 대해선 “왜 그때 텍사스 전기톱을 말했는지 모르겠다. 참 이상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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