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전쟁의 아픔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기억의 전쟁'이 제작 비하인드를 공개하며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사진=영화 '기억의 전쟁' 포스터

오는 2월 27일 개봉을 앞둔 '기억의 전쟁'은 '반짝이는 박수 소리' 이길보라 감독의 신작이다. 이번 영화는 여성 감독, 여성 프로듀서, 여성 스탭까지, 모든 제작진을 여성으로 구성해 '전쟁은 남성의 전유물'이라는 인식을 정면돌파하며 여성의 시선으로 베트남 전쟁에 관한 새로운 이야기를 전할 예정이다. 

이길보라 감독은 "'기억의 전쟁'을 만들 당시, '군대도 안 가본 20대 여성인 너네들이 전쟁에 대해서 뭘 알아?'라는 말을 가장 많이 들었다. 그러나 돌이켜보면 전쟁으로 인해 가장 먼저, 가장 많이 죽는 것은 여성, 장애인, 아이들이다. 그렇기 때문에 남성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전쟁에 대해 여성이라는 새로운 시각으로 이야기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라는 기획의도를 전했다. 

사진=영화 '기억의 전쟁' 현장 스틸

이렇게 시작하게 된 '기억의 전쟁'은 기록되지 못한 역사를 바라보는 섬세한 시각에 힘입어 전쟁에 관한 새로운 이야기를 펼쳐낸다. 실제로 영화 속 주인공 탄 아주머니는 그날의 트라우마로 인해 50여 년이 지난 지금도 한국 남성에 대한 두려움이 많았지만, '기억의 전쟁' 제작진들을 딸처럼 여기며 그간 꺼내지 못했던 이야기들을 고스란히 전했다. 또한 전쟁의 변방에서 상처를 숨기고 있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담아내며 베트남 전쟁에 관한 숨겨진 이야기를 전할 예정이다. 

이길보라 감독의 할아버지는 베트남 전쟁 참전 군인이다. 할아버지의 침묵에 대한 궁금증을 안고 찾아간 베트남에서 듣게 된 50여년 전 그날의 기억은 무엇인지, '기억의 전쟁'은 오는 2월 27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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