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4일 밸런타인데인은 연인들을 위한 날이다. 코로나19 감염증 확산 우려로, 서로의 사랑을 확인할 이날, 밖에도 나가지 못하는 연인들이 많겠지만 연애세포를 더욱 키워줄 영화들이 극장에서 기다리고 있어 외출 욕구를 자극할지 모른다. 

사진='조조 래빗' 포스터, 스틸컷

# ‘조조 래빗’ - 10대의 풋풋한 ‘썸’ 이야기

제92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오스카) 각색상 수상작 ‘조조 래빗’(2월 5일 개봉)은 세계 2차대전 당시, 아돌프 히틀러의 만행을 풍자한 영화로, 웃음과 감동을 선사한다. 이 영화에 조조(로만 그리핀 데이비스)와 엘사(토마신 맥켄지)의 풋풋한 썸 이야기가 나와 로맨스 지수를 상승시킨다. 

히틀러 신봉자인 10세 조조는 집에 숨어있는 유대인 엘사를 만나게 되면서 변화를 겪는다. 벽을 사이에 두고 서로에 대해 이야기하는 모습은 귀여우면서도, 어린 시절 누구나 한번쯤 경험했던 첫사랑의 기억을 소환시킨다. 죽음이 만연한 전쟁터 속에서도 아이들의 순수함이 관객들의 가슴을 따뜻하게 만들 것이다. 

사진='작은 아씨들' 포스터, 스틸컷

# ‘작은 아씨들’ - 꿈이냐 사랑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올해 오스카 의상상 수상작인 ‘작은 아씨들’(2월 12일 개봉)은 각자의 꿈을 찾아가는 네 자매의 이야기를 다룬다. 여기에 이야기의 중심이 되는 조 마치(시얼샤 로넌)와 로리(티모시 샬라메)의 러브 스토리가 눈길을 끈다. 특히 둘째 조 마치와 셋째 에이미 마치(플로렌스 퓨)가 한 남자 로리를 두고 삼각관계를 펼치는 것도 흥미진진하다. 

10대 시절 만난 세 사람은, 성인이 된 후 현실 앞에 놓이게 된다. 조 마치는 작가가 되고 싶은 열망이 큰 진취적인 여성으로, 로리와의 사랑과 꿈 사이에서 내적갈등을 겪게 된다. 에이미 마치 또한 로리에 대한 사랑을 가감없이 보여준다. 현재 2030들이 겪을 수 있는 이야기로, 관객들에게 큰 공감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사진='조조 래빗' 포스터, 스틸컷

# ‘졸업’ - 결혼은 현실? 모든 걸 이겨내는 사랑

마이크 니콜스 감독의 걸작 ‘졸업’이 2월 13일 재개봉했다. 1967년작 ‘졸업’은 부자인 여자친구 집안과 가난한 남자의 갈등을 이야기한다. 겉으로만 보면 러브 스토리처럼 보이지만, 깊게 들어가면 영화가 불확실한 미래에 고민하는 청년들의 아픔을 대변하기도 한다. 벤자민(더스틴 호프먼)과 엘레인(캐서린 로스)은 서로 사랑하는 사이지만, 엘리인의 엄마 로빈슨 부인(앤 밴크로프트)가 이를 가로막는다.

결국 벤자민과 엘레인은 헤어지게 되고, 벤자민은 그녀를 되찾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졸업’은 50여년전 영화지만, 경제적인 문제로 결혼에 어려움을 겪는 현재 젊은이들에게 공감을 이끌어낼 것으로 보인다. 또한 영화의 마지막 명장면을 절대 놓치지 말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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