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RSV 바이러스 등 연일 감염병에 대한 위화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지카바이러스 감염자가 발생했다.

14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최근 동남아지역을 여행하고 돌아온 한국인 남녀 3명이 1차 검사에서 지카바이러스 양성 판정을 받아 확진을 위한 2차 항체 검사 등을 진행하고 있다. 3명 중 2명은 필리핀, 1명은 베트남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카바이러스는 격리할 필요는 없으나, 발생률을 감시할 필요성이 있는 3급 법정 감염병에 속한다. 주로 해외에서 모기에 의해 감염되며, 수혈에 의해서 전파될 수 있다.

이들은 지난 1월 동남아 여행을 다녀온 뒤 감염병 증상이 생겨 2월초 병원을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1차 진단키트 검사에서 양성판정을 받았다. 국내에서 한달 사이 지카바이러스 감염 환자가 3명이 발생한 건 이례적인 사례다.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되면 갑작스러운 열과 관절통, 결막염, 근육통, 두통 등 증상이 최대 2주 안에 동반된다. 코로나19와 마찬가지로 백신이 없다. 다만 휴식을 취하고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면 대부분 증상이 회복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