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 확산 우려로 2월 극장가가 침체를 겪고 있다. 영화관에 관객들의 발길이 끊기면서 박스오피스 1위 ‘클로젯’은 일일관객수 10만명을 넘지 못하고 있다. 이 상황에서 이번주 개봉작들이 관객들을 다시 영화관으로 불러모을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사진='정직한 후보' '수퍼 소닉' 포스터

12일 개봉하는 영화들이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그 주인공은 ‘정직한 후보’ ‘수퍼 소닉’ ‘작은 아씨들’이다. ‘정직한 후보’는 3선 국회의원 주상숙(라미란)이 진실의 주둥이를 얻어 거짓말을 못 하게 된다는 이야기를 다룬다. 

라미란, 김무열, 윤경호, 장동주, 그리고 나문희 등의 코믹 연기가 관객들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이며 할 말 다 하지 못하고 속으로 참고 사는 현대인들에게 시원한 사이다 같은 영화가 될 예정이다. 지난해 코미디 영화가 큰 인기를 얻었지만 올해는 예년 같지 않은 성적을 내고 있다. ‘정직한 후보’가 코미디 영화의 부흥을 다시 한번 이끌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수퍼 소닉’은 개봉 전부터 화제의 중심에 섰다. 북미에서 공개된 최초 예고편에 소닉 비주얼이 사람들의 거부감을 일으켰다. 긴급히 소닉 비주얼 수정에 나섰고 북미에서 호평을 얻으며 기대를 높이고 있다. 1991년 인기 게임 ‘소닉 더 헤지혹’의 캐릭터 소닉의 첫 실사 영화로 짐 캐리, 제임스 마스던 등 연기파 배우들이 출동해 힘을 더한다. 

사진='작은 아씨들' '문신을 한 신부님' 포스터

‘레이디 버드’로 오스카 감독상 후보에 올랐던 그레타 거윅 감독의 신작 ‘작은 아씨들’은 올해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오스카) 작품상 포함 6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시얼샤 로넌, 티모시 샬라메, 엠마 왓슨, 플로렌스 퓨, 로라 던, 메릴 스트립 등 할리우드 최고 스타들이 출연해 연기 맛집을 예고했다. 

13일엔 소소한 흥행을 노리는 작품들이 출격한다.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과 함께 오스카 국제영화상 후보에 오른 폴란드 영화 ‘문신을 한 신부님’이 개봉을 앞두고 있다. 신부를 꿈꾸지만 신부가 될 수 없는 20세 청년 다니엘(바르토시 비엘레니아)이 소년원을 출소하게 된 후 우연히 주임 신부 자리를 대행하게 되며 일어나는 일을 이야기한다. 문제아와 신성한 종교의 어울리지 않는 만남이 오히려 관객들에게 신선함으로 다가올 것이다.

사진='졸업' '혼 : 공포의 시작' 포스터

마이크 니콜스 감독의 명작 ‘졸업’이 재개봉한다. 1967년작인 이 영화는 한국에서 1988년 개봉했고 32년 뒤 다시 한국 관객들을 만나게 됐다. 앤 밴크로프트, 더스틴 호프만 등 이름만 들어도 믿을 수 있는 할리우드 레전드들의 젊은 시절 연기를 확인할 수 있다. 여기에 세기의 명곡인 ‘Mr. Robinson’도 관객들의 귀를 자극할 것이다.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 ‘진짜 농구, 핸섬 타이거즈’ 등 예능에서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는 김승현이 공포영화 ‘혼 : 공포의 시작’으로 스크린에 복귀한다. 그와 함께 옥지영, 최규환, 지이수 등이 출연해 눈길을 끈다. 2030세대의 추억을 소환할 ‘극장판 원피스 스탬피드’도 개봉을 앞두고 있다. ‘원피스’는 전세계가 사랑한 만화로 루피와 그의 친구들의 대항해 이야기를 다룬다. 여기에 모니카 벨루치 주연의 액션 코미디 ‘네크로맨’도 관객들을 만날 준비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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