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오페라 가수들의 꿈의 무대인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무대에 대한민국 테너 최원휘가 현지시각으로 2월 3일 저녁 7시 30분(한국시간 2월 4일 오전 5시30분)에 진행된 베르디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La Traviata – G.Verdi)에서 ‘알프레도역’(Alfredo Germont)으로 성공적인 데뷔를 마쳤다.

사진=스톰프뮤직 제공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무대를 밟는 것 자체로도 큰 의미가 있지만, 굵직한 오페라의 남자주인공들은 주로 백인계 성악가들이 독점하기 마련이기에 이번 테너 최원휘의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데뷔는 더욱 뜻깊은 일이라고 할 수 있다.

테너 최원휘는 “성악을 처음 공부할 때부터 꿈의 무대였던 메트로폴리탄 오페라단에, 그것도 가장 유명한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의 남자주인공인 알프레도역으로 데뷔를 할 수 있어 너무 감사하고 영광"이라며 "데뷔가 확정되고 너무 떨리는 마음에 노래를 잘 할 수 있을지 걱정도 되었던 것이 사실이다. 무대에 서는 모든 순간들을 즐기기 위해서 노력했고, 앞으로 더욱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너무 훌륭한 동료들과 함께 공연할 수 있어서 좋았고, 커튼 콜에서 기립박수로 데뷔하는 저를 따뜻하게 맞아주신 메트 관객분들께도 깊은 감사드린다"며 "좋은 가르침을 주신 제 은사님 최상호 교수님과, 먼저 메트 데뷔를 하고, 늘 제 옆에서 누구보다도 항상 응원하며 지켜봐 준 아내 홍혜란에게 고맙다"라고 전했다. 덧붙여 "앞으로 좋은 무대들로 한국 관객 분들 찾아 뵙도록 하겠다"라며 뉴욕에서 소감을 전했다.

한편 뉴욕 타임즈에서 “강한 고음과 어두운 중저음을 유연한 프레이징으로 노래하는 매력적인 테너”라는 리뷰로 주목을 받기도 했다. 해외 스케쥴 탓에 현재까지는 많은 한국 활동을 하지는 못했지만, 오는 3월 29일 오후 5시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리는 파바로티 헌정공연 '파바로티를 위하여'에서 그의 무대를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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