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우한 폐렴이 발원지인 중국은 물론 우리나라, 그리고 전 세계를 공포로 몰아넣고 있다. 백신이 개발되지 않은 데다, 원인도 아직 정확히 파악된 바가 없어 불안이 날로 커져가고 있다.

사진=영화 '감기' 스틸

개봉을 앞두고 있던 영화들이 줄지어 개봉 연기를 하고 있는 가운데, 영화관마저 우한 폐렴 우려에 텅 비어버린 상황. 이에 영화팬들도 집에서 OTT 서비스 등을 통해 문화생활을 대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왓챠플레이에 따르면 2월 1~2일 왓챠플레이 역대 주말 시청분수 최고치를 기록했다.

설 연휴 기간을 제외한 직전 주말과 비교하면 시청분수가 14.6% 가량 증가한 셈. 지난 30일 확진자가 한 극장을 방문했었던 사실이 알려지며 이같은 현상은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평일 시청분수 역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영향으로 상승해 지난달 28일 평일 기준 시청분수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뒤 이달 3일까지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

사진=영화 '컨테이젼' '감기' 포스터

단순 시청자수만 늘어난 게 아니다. 바이러스나 감염병을 소재로 한 재난영화들도 재조명되고 있다. 2011년 개봉한 영화 ‘컨테이젼'은 마치 지금의 상황을 예측한 듯 유사해 눈길을 끈다. 감염병의 공포가 현대사회에서 어떻게 확산되고 인간관계를 단절시키는지 보여지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

‘컨테이젼’은 많이 본 콘텐츠 순위 100위권 바깥에 있었으나, 이달 22일 처음으로 58위에 올랐고 25일에는 4위로 순위가 수직상승했다. 28일에는 영화 ‘극한직업’, 드라마 ‘체르노빌’ 등을 제치고 처음으로 많이 본 콘텐츠 1위에 올라, 현재까지 1~2위를 유지하고 있다.

김성수 감독의 2013년 개봉작 ‘감기’ 역시 최근 왓챠플레이에서 크게 관심을 받고 있다. 치사율 100%에 달하는 바이러스 확산을 소재로 한 이 영화는 빠른 전염 상황에서 발생하는 사람들의 공포와 정부의 대처 등을 다루고 있다. 100위권 밖에 있던 영화 ‘감기'는 25일 시청분수가 수직 상승해 11위에 올랐고, 28일에는 많이 본 콘텐츠 7위까지 올라갔다.

저작권자 © 싱글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