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미술'(fine art)는 그 존재만으로 예술적 동기에 의하여 창조된 미술을 의미한다. 하지만 절대적 미의 가치만을 존중하고 그 활용도는 사실상 떨어지는게 현실이다. 특히 18세기에는 순수미술과 장식미술이 엄격히 구분되기도 했다. 순수미술은 부의 전유물로 상징돼 왔다.
이러한 틀이 점차 깨졌다. 싱글리스트가 최근 순수미술의 틀을 깨고 '무엇이든 콜라보'하는 꼴라주 플러스(col·l·age+)로 활동 중인 장승효 작가(이하 장 작가)와 김용민 작가(김 작가)를 만났다. 장 작가는 "'순수'라는 감옥 안에 갇혀서 너무 오랜시간 같이 살았다. 무한융합이 필요하다"고 했다.
장 작가와 김 작가가 '꼴라쥬 플러스'로 함께한 건 벌써 7년째이다. 장 작가는 가수 김사랑의 소속사에서 아트 디렉터로 활동했다. 2013년 발매된 김사랑의 노래 'ICU'(이아씨유)' 뮤직비디오 촬영 당시 김 작가와 만나게 됐다. 당시 김 작가는 SG워너비, 넬, MC 더 맥스, 투하트, god 등의 뮤직비디오 감독으로 활약했다. 장 작가는 동영상 작업을 함께 하던 외부업체를 따로 두고 있었으나 김 작가에 러브콜을 하며 첫 협업을 진행했다. 그리고 두 사람은 2014년 가을, 첫 전시를 시작으로 함께하게 됐다.
장 작가는 꼴라쥬 플러스 팀명에 대해 "꼴라쥬는 피카소가 처음 사용했다. 신조어 같은 것이다. 꼴라쥬는 서로 덧대 붙이는 미술기법이다. 우리는 '덧대 붙인다'는 행위 자체도 재밌고, 작업 자체가 꼴라쥬가 베이스가 된다. 점을 두개를 붙였다. 가운데 점 2개를 찍어 함께 하나로 움직이는 시대라는 뜻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col'이 함께라는 뜻이다. l은 랭귀지처럼 접미어로 쓰이기도 한다. 함께 하나로 움직이는 시대로 정의했다. 누구와도 꼴라보가 가능한 융합을 위한 장치로. 기업이건 작가 건축 등등 어떤 그 무엇이든 융합할 수 있도록 정의했다"고 덧붙였다.
2014년 가을 첫 전시를 시작으로 함께하게 된 두 사람. 뜻이 맞았던 두 사람은 "길버트앤 조지도 있고, 듀엣으로 활동하는 많은 아티스트들처럼 둘이 같이가자 해서 만들게 됐다"고 했다.
특히 김 작가는 "김사랑 뮤직비디오는 습작으로 만들었다. 그거 만들고 나서 메이저에서 러브콜을 받았다. 여러 가수들의 뮤직비디오 작업을 짧은 기간 동안 몰아서 하니 신장이 안 좋아졌다. 그때 CJ 계열로 가게 됐다. 창작력이 떨어질 때 쯤에 장 작가님과 작업하면서 영역이 넒어지게 됐다. 패션과 건축 등 모든 것을 융합하게 됐다"고 함께하게 된 계기를 전했다.
두 사람의 공통점은 '순수미술'의 '순수'를 감옥으로 여긴다는 점이다. 장 작가는 "순수라는 말 자체가 뭔가를 가른다는 느낌이 들었다. 뭔가 벽이 있는 느낌이었다. '순수하다'는 표현은 개인적인 감정이지 언어로 정의하기는 힘든 추상적인 단어다. 특권 계층이 넘사벽하기 위해 만든 말이라 생각했다. 모든 삶이 예술이 될수 있다는 것으로 뒤바뀌고 있는 시대에, 순수라는 감옥 안에 갇혀서 너무 오랜시간 같이 살았다. 무한융합의 시대인데 말이다."고 했다.
그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한 것이냐는 물음에 "새로운 장르는 없는 것 같다. 새롭다는 말은 느낌일 뿐 기존에 있던 것이 섞여야 나온다. 이제는 융합의 시대다. 비빔밥이 천차만별의 맛을 낸다. 융합, 소통 공유 슬로건을 가지고 새로운 느낌을 찾아서 실험을 하는 과정에 있다"고 답했다.
이같은 생각을 담아 탄생한 것이 바로 부산 센텀시티에 위치한 '뮤지엄 다'이다. "부산이 제 고향이다. 부산이야말로 글로벌 해질수 있는 공간이라 생각한다. 바르셀로나 같은 느낌이다. 가우디가 바르셀로나 관광 산업에 50%를 차지한다. 부산의 경우 해양 제조업도 나점점 쇠퇴되고, 사사구에 있던 제조업도 열악해졌다. 부산이 새로운 가능성으로 내다보는 것이 바로 관광산업이다. 신공항도 들어섰다. 그러면서 관광에 대한 인프라가 올라가고 있다.
'뮤지엄 다'는 삶의 축소판으로 보면 쉽다. 'dah'는 디지털 아트 하우스의 준말이다. 삶의 축소판인 집을 하나 짓자 생각했다. 관광객들이 작품 속으로 걷게 만들자는 목표다. 삶과 밀접하게 만들게 생각한을 했다. 그 집이 '뮤지엄다'다. 호텔, 리조트 등 테마 파크도 만들 수 있다. 뮤지엄다는 이 모든 것들을 가능할 수 있다고 보여주는 하나의 샘플 공간이다."(장 작가)
그는 현실이 아니라 미래 기술까지 한 발 더 나아갔다. "기본적으로는 미래 관광 자원 개발에 있어서 도시 재생프로그램에 좋은 롤모델이 될 수 있다. 부산이 제일 필요로했다. 예술이 우리 삶속에 스며들 수 있도록. 건축 자제등도 모든게 실질적인 삶속에 스며들도록 했다."
사진=한제훈(라운드테이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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