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정부가 중국 우한에 체류 중인 교민과 여행객을 철수시킬 전세기 투입을 결정했다.

28일 정부가 오는 30일과 31일 양일간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발원지인 중국 우한시에 전세기를 투입, 우리 교민과 여행객을 철수 시킨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현재 우한에는 교민, 유학생 등 600여명이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정부는 전세기 투입에 대해 중국 당국과 협의를 진행했다.

우한시 총영사관에 따르면 현지 교민, 유학생 중 500여 명이 즉시 귀국을 원하고 있다. 이들을 데려오기 위해서는 항공기 2대가 필요한 상태다. 총영사관은 전세기 투입 발표에 앞서 홈페이지를 통해 전세기 탑승 신청을 이메일로 받았다.

이보다 앞서 미국은 자국민 철수를 위해 오늘 전세기를 투입했다. 더불어 프랑스, 영국 등도 자국민 보호를 위해 전세기 투입 문제를 중국과 협의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정부는 이날 전세기가 우한으로 출발, 29일 오전 중 하네다 공항에 도착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한으로 파견되는 전일본공수 전세기 1대에는 200명 정도가 탑승해 귀국한다.

정세균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대응 관계장관회의에서 “고립된 우리 국민이 정부에 지원을 요청할 경우 재외국민 보호라는 국가 의무 이행에 있어 한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또 “현지에서 이송되고 국내에 머무르는 동안 감염증이 유입되거나 확산되지 않도록 방역대책을 철저히 수립하겠다”라고 전했다.

한편 정부는 우한 지역 교민들이 귀국할 경우, 잠복기인 14일 동안 국가 지정 시설에서 관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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