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0만 관객을 동원한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 ‘토르: 라그나로크’로 할리우드 대세 감독 자리에 오른 타이카 와이티티 감독이 신작 ‘조조 래빗’을 통해 각색, 연출, 연기까지 모두 섭렵하며 자신의 천재성을 드러냈다.

사진='조조 래빗' 스틸컷

제92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오스카) 6개 부문 후보에 오른 ‘조조 래빗’은 ‘토르: 라그나로크’를 성공적인 흥행으로 이끈 타이카 와이티티 감독이 각색과 연출은 물론 연기까지 도전해 완성됐다. 타이카 와이티티 감독은 역사적 인물인 히틀러 역에 대한 배우들의 부담감을 느끼고 자신이 직접 히틀러 역을 맡기로 결심, 타이카 와이티티표 히틀러로 탄생시켰다.

조조(로만 그리핀 데이비스)의 상상 속에만 존재하는 히틀러는 어른의 모습을 가졌지만 세상에 대한 지식은 10세 수준인, 겁쟁이 소년 조조의 단편을 보여주는 인물이다. “히틀러의 수염이 더해졌을 뿐 평소보다 조금 더 바보같은 나로 연기했다”며 자신의 특기인 유머러스함을 캐릭터에 녹여내 180도 다른 모습으로 그려질 히틀러에 대해 전했다.

사진='조조 래빗' 스틸컷

특히 타이카 와이티티 감독은 상상 속 친구라는 설정의 과장된 느낌을 더하기 위해 실제 나치의 기본적인 갈색 제복을 활용하되, 기존 승마복 바지를 더욱 부풀려 풍성히 제작해 캐릭터의 아이덴티티를 녹여냈다.

어디에서도 본 적 없는 히틀러를 표현해낸 타이카 와이티티의 연기뿐만 아니라 제2차 세계대전이라는 참혹한 전쟁 상황 속에서 10세 소년의 순수한 눈으로 바라보는 세상을 유쾌한 정서를 바탕으로 묵직하게 풀어 내는 과감한 도전과 시도는 기존의 전쟁 영화와는 결이 다른 새로운 형태의 유쾌 발랄한 전쟁 영화로 스크린에 완벽히 펼쳐 졌다.

웃음 속 묵직한 메시지를 전하는 타이카 와이티티 감독의 천재적인 연출력이 돋보이는 ‘조조 래빗’은 2월 5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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