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리콥터 추락 사고로 팀의 전설 코비 브라이언트를 떠나보낸 LA 레이커스를 배려해 미국프로농구(NBA) 사무국이 다음 경기 일정을 미뤘다.

AFP=연합뉴스

NBA는 28일(한국시각) 발표문을 내고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릴 예정이던 LA 레이커스와 LA 클리퍼스의 경기를 연기했다”고 밝혔다.

이 경기는 원래 29일 12시 레이커스의 홈구장인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예정돼 있었다. 그러나 전날 브라이언트가 헬리콥터 추락 사고로 세상을 떠난 소식이 알려지며 큰 슬픔을 겪고 있는 레이커스를 위해 연기가 결정됐다.

레이커스는 26일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와의 원정 경기를 치른 뒤 클리퍼스와의 홈 경기를 앞두고 있었다. 선수단은 필라델피아전 이후 팀 전용기로 이동하던 중 비보를 접한 것으로 전해졌다.

NBA는 “이번 결정은 레이커스의 전설 코비 브라이언트, 그의 딸 지아나를 잃고 침통함에 빠진 레이커스에 대한 존중에서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ESPN은 “레이커스 측 요청으로 NBA와 두 구단의 논의가 진행됐고, 이를 존중한 클리퍼스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NBA는 두 팀의 경기 일정을 추후 다시 정할 계획이다. 레이커스의 다음 경기는 2월 1일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와의 홈 경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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