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BTS)이 26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센터에 마련된 제62회 그래미 어워즈 레드카펫에서 현지 매체들과 만나 한국 가수 처음으로 그래미에서 공연을 펼치게 된 소감을 밝혔다.

사진/AP=연합뉴스

이날 방탄소년단은 깔끔한 코트 차림으로 레드카펫에 서 현지 매체 및 팬들의 주목을 받았다. 리더 RM은 유명 방송인 라이언 시크레스트가 진행한 E!뉴스와 인터뷰에서 "기대조차 못했었다. 후보 지명이 안 되면 퍼포먼스를 하지 못한다는 규정이 있기 때문"이라며 "그런데 '올드타운 로드' 무대가 마련되고 릴 나스 엑스와 그래미 덕분에 무대에 서게 됐다"고 말했다.

방탄소년단은 이날 래퍼 릴 나스 엑스, 컨트리 가수 빌리 레이 사이러스, 프로듀서 디플로, 어린이 컨트리 가수 메이슨 램지 등과 '올드타운 로드 올스타즈'(Old Town Road All-Stars) 콜라보 무대를 꾸민다.

RM은 방탄소년단에 힘이 되는 전 세계 팬들에 대한 질문을 받고 "5만명, 6만명 앞에서 공연하는 것이 여전히 신기하다"며 "사랑은 언어, 인종, 국적, 모든 것을 초월한다"고 말했다.

제이홉은 다음달 21일 발매하는 정규 4집 '맵 오브 더 솔: 7(MAP OF THE SOUL: 7)‘에 대해 "새 앨범을 들어보고 무대를 보신다면 방탄소년단을 좋아하길 최고로 잘했다고 느끼실 것"이라고 밝혔다. RM은 "무엇을 기대하시든 더 좋을 거고, 더 강력할 것"이라며 "발라드, 신나는 노래, 모든 종류의 음악이 있다"고 귀띔했다.

사진=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제공

진은 빌보드와의 인터뷰에서 "정말 많은 노래를 준비했다. 많은 음악을 들으실 수 있을 것이다. 기다려달라"며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이들은 아리아나 그란데와 협업(컬래버레이션)하고 싶다는 바람도 나타냈다. 그란데와 방탄소년단은 최근 그래미 리허설 도중 함께 찍은 사진으로 화제를 모았다. RM은 미국 싱어송라이터 라우브(Lauv)와 최근 협업했다며 "3월에 발매된다"고 소식을 전했다.

빌보드가 내년 목표를 묻자 RM은 "가장 큰 목표는 새 앨범이다. 연습하고 영상도 찍고 있다. 물론 투어도 한다"고 답한 뒤 "만약 내년에 그래미상 후보에 오르게 된다면 그게 가장 큰 목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시상식 진행을 맡은 팝스타 알리샤 키스는 노래로 이날 출연자를 소개하며 "우리는 BTS, 허(H.E.R.), 루이스 카팔디에 사로잡혀 있지“라고 방탄소년단을 거론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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