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새벽 서울 장충동 소재의 한 호텔에서 불이나 600여 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진 가운데 1층만 화재경보기가 울렸다는 보도가 나왔다. 

26일 오전 4시 51분께 서울 중구 장충동 소재 호텔에서 불이나 연기를 들이마신 투숙객과 호텔직원 37명이 병원으로 옮겨졌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불이 난 지 약 2시간 만인 오전 6시 33분께 큰불은 잡았다.

화재는 이날 오전 4시 51분께 호텔 지하 1층에서 시작됐으며 투숙객과 직원 600여 명이 대피했다. 병원으로 옮겨진 피해자들은 단순 연기 흡입으로 크게 다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호텔에는 설 연휴를 맞아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도 많았다. 이번 화재로 인해 투숙객들은 주변 호텔로 숙소를 급히 옮겨야 했다.

한편 언론 보도를 통해 호텔 전체에 연기가 퍼진 가운데, 화재경보기가 1층에서만 울렸다는 보도가 SBS 8뉴스를 통해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소방당국은 스프링클러와 경보기가 불이 난 지하 1층과 지상 1층에서만 작동해 상층부에선 듣지 못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불은 5시간 만에 완전히 진화됐고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밝히기 위해 합동감식을 벌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