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닥터 김사부2’가 안타까운 현실에 대한 뼈 때리는 ‘낭만폭격 내레이션’으로 안방극장을 공감으로 뒤덮고 있다.

SBS 월화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2’의 지난 21일 방송분(6회)은 전국 시청률 18.6%, 순간 최고 시청률 20.3%(닐슨코리아 기준)를 달성하며 월화 안방극장 최강자 위엄을 증명하고 있다.

무엇보다 드라마에서는 현시대의 진정한 가치에 대해 자각하게 만드는 내레이션이 담겨 시청자들을 몰입하게 만들고 있다. 특히 방송을 시작하는 서두에 진정한 사람다움, 존중받아야 할 가치에 대한 내레이션이 안효섭의 목소리로 울려 퍼지며 안방극장을 자극한다.

 

◆양쪽 대립이 극한의 혐오로 증폭되는 현실개탄(3회)

“혐오의 시대. 생각이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선을 긋고, 비하하고 조롱하고, 함부로 깎아내리고. 집단적 이기주의와 이분법적 편 가르기로 내 편이 아니면 무조건 다 적이 되어 버리는 흑백의 세상. 상대에 대한 존중은 사라지고, 무시와 혐오로 가득한 세상이 되어버렸다. 바로 그때 분연히 모습을 드러낸 이가 있었으니”.

서우진(안효섭)은 자신이 운영하는 병원에서 뒷돈을 받고, 시술을 남용하고, 대리 수술을 시킨 직속 선배를 내부고발하면서 동문들과 아는 의사들로부터 보이콧 당하고 같은 의사끼리 뒤통수친 쓰레기로 낙인찍혔던 상황. 거대병원 탈의실 서우진 캐비닛에는 각종 욕설이 적힌 포스트잇들이 잔뜩 붙었고, 급기야 호빠에서 일한다는 정체불명 소문까지 나돌면서 박민국(김주헌)에게 잘리는 지경에 이르렀다.

또한 수술 울렁증 때문에 복용한 안정제로 인해 수술실에서 잠이 들어버려 교수에게 불려간 차은재(이성경)는 교수로부터 ‘너 의사가운 벗고 싶어? 이래서 내가 여자 놈들 안 쓸라고 그랬는데’라는 성차별 발언에 발끈했다. 이어 내레이션과 함께 김사부(한석규)가 차은재와 서우진을 발탁하는 모습이 담겨 의미심장했다.

 

◆소중함을 놓치는 현실 통찰(5회)

“가성비의 시대. 모든 관계가 효율성과 이익으로만 평가되는 세상. 책임과 의무는 불합리한 희생으로 변질되고, 공익과 선의마저 손익 계산기를 두드리는 그런 세상이 되었으니”.

김사부와 대립하는 도윤완(최진호)은 박민국에게 돈 많은 고객들을 상대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새로 지을 병원의 조감도를 보여주면서 낮은 의료수가와 병원끼리의 과다경쟁, 의사들이 당하는 의료소송에 대해 설명했던 터. 도윤완은 의사한테만 무거운 책임과 희생을 강요하는 분위기를 탓하며 “세상이 우리를 존중해주지 않는데 이제 우리도 우리 살길 찾아야죠. 품격 있게 값어치 있게”라며 박민국에게 새 병원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더불어 사채업자들에게 김사부가 빌려준 1000만원을 내민 서우진이 “눈 한번 딱 감고 우리가 시키는 대로 해. 그럼 그 돈 7000만원 퉁 쳐줄게. 그만하면 가성비로 짱 아니가”라며 협박당하는 모습이 담겨 고민을 증폭시켰다.

한편 ‘낭만닥터 김사부 2’ 7회는 오는 27일 밤 9시40분 방송된다.

사진= 삼화네트웍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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