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 간다’에서 전 국민의 심금을 울린 12세 탈북소년 주성이가 한국으로 오는 마지막 여정을 위해 칠흑 같은 밤 쪽배를 타고 강을 건넌다.

오늘(24일) 방송되는 TV조선 ‘끝까지 간다’ 4회에서는 탈북자 구출전문가 김성은 목사가 다시 한번 국경을 넘기 전 안전가옥 거실 바닥에서 탈북자들을 대상으로 배를 타고 강을 건너는 예행연습을 시킨다.

주성이와 탈북자 일행들은 집안에서 배 타는 연습이 우스워 킥킥대며 웃었지만 김성은 목사는 “웃지 마! 죽을 수 있어!”라며 불같이 화를 냈다. 이어 김성은 목사는 “작년에 강을 넘던 탈북자들이 배가 전복돼 익사했다”며 “이 일이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장면을 지켜보던 스튜디오는 쥐 죽은 듯 조용해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6년 만에 아들과 감격적인 재회를 한 주성이 부모님이 한국에서 준비해 간 수십 가지 옷을 주성이에게 입혀보며 잠시나마 행복해하는 모습도 공개된다. ‘아동모델 이주성 패션쇼’로 손색없는 가족의 단란한 모습에 동행자인 개그맨 정성호를 비롯해 그동안 주성이의 행복과 안전을 마음 졸이며 바라 온 수많은 사람들이 흐뭇해했다.

하지만 잠시 동안의 즐거운 시간이 끝나고, 주성이는 다시 한번 강을 건너 다른 나라로 밀입국해야만 했다. 주성이와의 이별을 앞두고 정성호는 주성이에게 “한국에 오면 아저씨 집에 놀러 와”라고 말하며 눈물을 훔쳤다.

마침내 6년 만에 만난 부모와 다시 헤어지게 된 주성이는 어른스럽던 표정을 버리고 서글프게 울어 보는 이들의 눈시울을 뜨겁게 했다. 주성이 부모님은 애써 아들을 달랬지만 “울지 말라”고 하면서도 자신들 역시 눈물을 멈추지 못했다.

이날 ‘사선에서’의 하이라이트는 깊은 밤, 김성은 목사의 동행 아래 주성이와 탈북자 일행이 작은 쪽배를 타고 밀입국을 시도하는 장면이다. 작은 배 안으로 갑자기 물이 들어오자 일행은 소스라치게 놀라고 당황해 지켜보는 이들의 손에 땀을 쥐게 했다. 강둑에 숨어 이 모습을 지켜보던 정성호와 주성이 부모님 또한 가슴을 졸이고, 주성이에게 닥친 위기에 스튜디오 또한 긴장감에 휩싸였다. 탈북소년 주성이의 안타까운 여정은 24일 밤 11시 공개된다.

사진=TV조선 '끝까지 간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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