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투 운동’을 촉발했던 서지현 성남지청 부부장검사가 법무부로 이동해 조직문화 개선 관련 업무를 맡는다.

(사진=연합뉴스)

23일 법무부는 2020년 상반기 검찰 인사를 발표하면서 우수 여성 검사들을 법무부와 대검찰청 등 주요 보직에 적극적으로 발탁했고, 출산·육아 목적 장기근속제를 폭넓게 적용했다고 강조했다.

법무부에 따르면 서 검사는 법무부에서 법무·검찰 조직문화 개선 및 양성평등 관련 업무를 담당하게 할 예정이다. 특정 부서에 파견 형태로 근무토록 할지, 관련 업무를 전담하는 보직을 신설해 해당 업무를 맡길지 등은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서 검사는 지난 2018년 초 안태근 전 검사장이 자신을 성추행했고 이를 덮기 위한 인사 보복까지 있었다는 내용을 폭로해 한국 사회 각계에서 '미투 운동'이 확산하는 계기를 제공했다.

서 검사 외에도 조직 감시와 개혁을 담당하는 법무부와 대검의 부서에 여성 검사들이 대거 배치됐다. 형사정책연구원에 파견 중인 박은정 검사는 법무부 감찰담당관으로 이동했고, 박지영 여주지청장은 대검 검찰개혁추진단 팀장을 맡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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