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엔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즐기기도 하지만 혼자 연휴를 보내는 이들도 있다. 올해 설에도 고향 방문없이 집에서 휴식을 취할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그래도 연휴 분위기를 느끼기 위해 영화관을 한번 방문해보는 건 어떨까. 혼자 보기 좋은 영화들이 설 연휴 극장가에 대기하고 있다.

사진='미스터 주: 사라진 VIP' '히트맨' 포스터

# 나 혼자 실컷 웃고! ‘미스터 주: 사라진 VIP’ ‘히트맨’

여럿이 같이 온 영화관에서 코미디 영화를 보며 실컷 웃긴 눈치가 보이지만 설 연휴에는 마음껏 한번 웃어보자. 22일 개봉하는 ‘미스터 주: 사라진 VIP’와 ‘히트맨’은 지난해 설 극장가를 사로잡은 ‘극한직업’의 뒤를 이어 코미디로 승부를 보려고 한다. 두 영화 모두 가족 이야기가 숨어있어 혼영족들에겐 명절에 다시 한번 가족을 떠올리게 할지 모른다.

‘미스터 주: 사라진 VIP’는 동물의 말을 듣게 된 요원의 사건 해결을, ‘히트맨’은 웹툰 작가가 된 암살요원이 일급비밀을 누설했다는 설정으로 영화를 보는 이들에게 웃음을 전파하려고 한다. 또한 ‘미스터 주’ ‘히트맨’엔 통쾌하고 유쾌한 액션이 퍼레이드처럼 펼쳐진다. 혼영족은 잠시나마 여기저기 터지는 영화 속 상황들에 몰입해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다.

사진='사마에게'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 포스터

# 나 혼자 실컷 울고! ‘사마에게’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

혼자 있는 것도 서러워서 영화관에서 남 몰래 펑펑 울고 싶은 관객들이 있다면 23일 개봉하는 다큐멘터리 영화 ‘사마에게’가 어떨까. ‘사마에게’는 올해 오스카 장편 다큐멘터리상 후보작으로, 알레포 참상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감독 자신이 겪은 전쟁의 참혹함을 전하고 딸의 이름을 제목에 넣은만큼 딸에 대한 이야기도 보는 이들의 심금을 울릴 것으로 보인다.

16일 개봉한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은 이미 4만 관객을 돌파하며 아트버스터의 힘을 보여주고 있다. 골든글로브 외국어영화상 후보작인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에선 두 여인의 가슴 아픈 사랑이 애절하게 표현돼 혼영족들의 눈물샘을 자극할지 모른다. 또한 솔로 혼영족이라면 추운 겨울, 연애세포를 자극할 영화로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이 제격일 것이다.

사진='나쁜 녀석들: 포에버' '남산의 부장들' 포스터

# 나 혼자 긴장하고! ‘나쁜 녀석들: 포에버’ ‘남산의 부장들’

스릴있고 긴장감 넘치는 영화를 원한다면 15일 개봉한 ‘나쁜 녀석들: 포에버’와 22일 개봉하는 ‘남산의 부장들’이 어울릴 것이다. ‘나쁜 녀석들: 포에버’는 윌 스미스, 마틴 로렌스의 버디 케미와 화끈한 카체이싱 등 액션이 눈과 귀를 사로잡으면서도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쫀쫀한 긴장감이 발생해 혼영족을 매료시킬 것으로 보인다.

‘남산의 부장들’은 1979년 박정희 전 대통령 사망 사건을 모티브로, 색다른 정치 드라마의 매력을 보여준다. 캐릭터의 과거사, 총성이 사방에서 울려퍼지는 장면 등은 배제한채 오로지 캐릭터들의 심리 게임에 초점을 맞춘다. 그래서 보는 이들은 캐릭터에 감정이입해 심리적인 압박감과 긴장감을 느낄 수 있다. ‘남산의 부장들’은 조용히 혼자 영화에 집중하기 딱 좋은 영화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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