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5회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초청작이자 제76회 골든글로브 시상식 및 제91회 아카데미 시상식에 노미네이트된 영화 ‘작가 미상’이 명화를 보는 듯한 압도적인 아우라를 남기는 메인 예고편을 공개하여 화제를 모으고 있다.

사진=영화 '작가 미상' 포스터

제79회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 수상작 ‘타인의 삶’ 플로리안 헨켈 폰 도너스마르크 감독의 신작 ‘작가 미상’이 흐릿한 시대에 진실을 그린 화가의 일대기를 담은 메인 예고편을 공개하며 주목받고 있다.

‘작가 미상’은 2차 세계대전 전후의 독일, 모든 기준이 흐릿해진 세상에서 아름답고 선명한 진실을 그린 화가 쿠르트의 드라마다. 독일의 라이징 스타인 ‘우먼 인 골드’의 톰 쉴링이 순수함을 추구하는 화가 쿠르트로 역을 맡았고, ‘프란츠’로 42회 세자르 영화제 신인여우상에 노미네이트된 폴라 비어가 쿠르트의 뮤즈이자 일생의 사랑 엘리로 분하며 시대와 예술, 사랑을 아우르는 명작의 몰입도를 높였다.

공개된 메인 예고편은 홀린 듯 예술 작품을 바라보는 어린 쿠르트와 그에게 영감을 북돋아준 엘리자베트 이모의 모습으로 시작한다. 엘리자베트는 어린 쿠르트에게 ‘눈길 돌리지마, 진실한 건 모두 아름다워’라고 속삭인다. 이어지는 화면에서 쿠르트는 폭격이 시작되는 도시를 바라보며 진실을 외면하지 않는 미술학도로 성장한다.

‘제79회 미국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 수상작 '타인의 삶'의 플로리안 헨켈 폰 도너스마르크 감독’이라는 카피는 영화가 2차 세계대전 시기, 예술로 구원받는 인간과 희망을 그린 ‘타인의 삶’을 잇는 시대와 예술, 사랑을 아우르는 명작으로 다가올 것을 시사한다. 한편 이어지는 화면에서 미대생이 된 쿠르트는 학교에서 이모와 같은 이름의 여학생 엘리를 만나고 그녀와 사랑에 빠진다.

사진=영화 스틸

그러나 개인의 자유를 제한하는 동독의 사회주의는 예술관의 차이로 쿠르트를 괴롭히고 쿠르트와 엘리 커플은 서독으로 가기로 결심한다. 자유를 찾은 쿠르트는 자신이 원하는 것을 찾기 위해 애쓰고 쿠르트에게 페르텐 교수는 ‘나치의 재앙 이후 예술가만이 사람들에게 자유의 감각을 돌려줄 수 있다’고 말한다. 쿠르트는 시대가 만들어낸 비극을 회상하며 ‘흐릿한 세상 선명해지는 아름다움을 발견한 화가’로 선다.

엔딩에서 ‘절대 눈 돌리지마’라고 말하던 엘리자베트 이모의 목소리를 회상하며 빈 캔버스 앞에서 붓을 들고 선 쿠르트의 모습은 ‘역사에 액자를 씌우고 한 폭의 초상화로 만들었다’는 카피와 어우러지며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예고한다.

한편 유수의 영화제에서 수상과 노미네이트로 인정받으며 ‘타인의 삶’을 잇는 명작으로 기대를 모으는 ‘작가 미상’은 2월 20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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