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프로농구 박지수가 자신의 SNS에 심경을 고백하는 글을 남겼다.

20일 청주 KB국민은행 소속 박지수가 자신의 SNS에 “시즌 초에 우울증 초기 증세까지 갔었다”라고 고백했다.

박지수는 “조금 억울해도 항의 안 하려고 노력 중인데 '표정이 왜 저러냐'거나 '무슨 일 있냐', '싸가지가 없다' 등 매번 그렇게 말씀하시면 제 귀에 안 들어올 것 같으셨나요”라고 전했다.

이어 “어릴 때부터 표정 얘기를 많이 들어서 반성하고 고치려고 노력 중”이라며 “몸싸움이 이렇게 심한 리그에서 어떻게 웃으면서 뛸 수 있을까요“라고 관중들에게 되물었다.

박지수는 “전쟁에서 웃으면서 총 쏘는 사람이 있나요”라고 리그를 전쟁에 비유하며 “매번 이 문제로 스트레스를 받아왔고 시즌 초엔 우울증 초기까지도 갔었다"라고 호소했다. 또 ”정말 너무 힘드네요. 답답하고 스트레스를 받아서 진짜 그만하고 싶다“라고 전했다.

정확한 경위가 파악된 바는 없으나 박지수는 경기 중 표정을 두고 지적이 이어지자 이를 의식한 것으로 해석된다. 박지수는 “농구가 좋아서 하는 것이고 제 직업에 대해 자부심이 있는데 이제 그 이유마저 잃어버리고 포기하고 싶을 것 같다”라고 글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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