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극단(예술감독 김광보) ‘창작플랫폼-연출가’를 통해 선보였던 연극 '와이프(WIFE)'가 제56회 동아연극상에서 작품상, 연출상, 유인촌신인연기상의 3관왕에 올랐다.

연극 '와이프(WIFE)'는 영국 극작가 사무엘 아담슨(Samuel Adamson)의 작품으로, 2019년 6월 영국 런던에서 초연한 신작. 국내에서는 세종문화회관(사장 김성규) 산하 서울시극단이 ‘창작플랫폼-연출가’를 통해 선정된 신유청 연출의 연출로 지난 10월 1일(화)부터 6일(일)까지 세종S씨어터 무대에서 선보였다.

'와이프(WIFE)'는 1959년부터 2042년으로 이어지는 네 시기 네 커플의 이야기로, 헨릭 입센의 연극 '인형의 집'이 끝나는 마지막 장면을 인용하여 인류에게 있어 가장 큰 변화를 경험한 근 100년 동안 각 시대가 가진 성 소수자를 바라보는 시선과 사회적 위선을 넘어 인간의 정체성에 대해 고민하도록 하였다. 특히 인간의 고귀한 가치인 사랑이 어떤 변화를 맞이하고 변화되고 있는지를 위트있게 표현한 연출로 개막 당시 평단과 관객의 큰 호평을 받았다.

연출상을 수상한 신유청 연출은 2019년 이창동 영화감독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연극 '녹천에는 똥이 많다'의 연출 등을 통해 주목받은 연출가로, ‘조지아 맥브라이드의 전설’, ‘언체인’ 등 활발한 활동을 하며 최근 공연계가 주목하는 창작자로 떠오르고 있다. 극중 데이지와 클레어 역을 통해 여리고 사랑스러우면서도 강단 있는 모습을 보여주었던 황은후 배우 역시 ‘메이크업 투 웨이크업’, ‘암전’, ‘당신이 알지 못하나이다’, ‘왕과 나’ 등을 통해 개성 있는 캐릭터를 연기하며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다.

김성규 사장은 “서울시극단의 창작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선보인 작품이 동아연극상을 수상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 앞으로도 세종문화회관은 더욱 작품성 있는 콘텐츠를 다양하게 선보이며 서울시민들이 양질의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연극 '와이프(WIFE)'는 동아연극상 수상을 기념하여 올해 7월 29일부터 8월 2일까지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무대를 선보인다.

사진=세종문화회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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