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3회 연속 본선 진출을 이뤄낸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 주장 김연경이 소속팀으로 떠났다.

사진=연합뉴스

김연경은 1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터키로 출국하면서 “그동안 쉴 틈 없이 (대표팀) 일정을 소화하다 소속팀에 복귀하게 됐다”며 “복근 부상으로 리그 경기에 뛸 수 없어 마음이 무겁지만, 도쿄올림픽 본선 무대를 잘 치를 수 있도록 몸 관리를 잘하겠다”고 말했다.

김연경은 지난해 초부터 대표팀과 소속팀 일정을 병행 소화하며 쉼 없이 뛰었다. 그러나 그는 선수 인생 마지막이 될지 모르는 도쿄올림픽 출전권 획득을 위해 온 몸을 던졌다. 결국 탈이 나 7일부터 12일까지 태국 나콘랏차시마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아시아예선 카자흐스탄과 경기에서 복근이 찢어졌다.

그는 진통제를 먹으며 태국과 결승전에 출전했고, 팀 최다인 22점을 기록하며 올림픽 출전권 획득을 이끌었다. 병원 정밀 검진 결과 6주 정도 쉬어야 한다는 진단을 받았다. 올림픽 출전권과 부상을 맞바꾼 셈이 됐다. 김연경은 소속팀에서 약 두 달가량을 뛰지 못한다.

김연경은 “올림픽에 출전하게 돼 기분은 좋지만, 소속팀에 미안하다”고 말했다. 그는 “터키 리그엔 우수한 선수들이 많다”며 “수준 높은 선수들과 경기를 펼치다 보면 컨디션은 문제없이 올라올 것”이라고 말했다.

일단 터키 현지에서 정밀 검사를 다시 한번 받은 뒤 소속 팀 프로그램에 따라 회복에 전념할 예정인 김연경은 여의치 않을 경우 다시 귀국해 국내서 치료를 받을 가능성도 있다.

저작권자 © 싱글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