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스코가 퇴직한 직원들을 감시했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되고 있다.

MBC 단독보도에 따르면 국내 해충 방제업계 1위업체 세스코가 퇴직한 직원은 물론 가족들을 미행하고 감시했다.

사진=MBC

해당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14년 11월 경기도 이천시에서 김모(34)씨, 경기도 의정부시에서 이모(36)씨 등이 미행 사실을 알아차렸다.

세스코 전 직원은 MBC에 "출근하는 과정에서 전화가 와서 '지금 누가 와서 사진 찍고 있으니까 뒷문으로 조용히 들어오라' 해서 그때 알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이씨의 일거수 일투족은 의문의 한 보고서에 적나라하게 담겼다.

오전 5시 45분, 이 씨의 거주지 앞 도착을 시작으로 차량과 우편함을 일일이 감시하고, 편의점에 갔다가 차를 타고 출발하는 모습까지. 5분에서 10분 간격으로 이씨 움직임을 기록했다.

이같은 감시 문건은 동향 조사 보고서로 불렸다. 작성은 시장조사팀에서 맡았고, 국내 최대 해충 방제회사인 세스코에서 감시를 지시하고 보고 받았다.

2017년 1월 '동향 조사 실적' 등을 보면, 감시 대상으로 기록된 대상은 모두 58명에 달한다. 감시를 당한 이들은 세스코의 전직 직원들이다.

세스코 측 보고서에는 퇴직자의 성명과 주민번호, 주소와 휴대전화번호 등 개인정보가 모두 담겨 있다. MBC는 세스코의 사찰이 퇴직자에 국한하지 않고, 가족들에게까지 이뤄졌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세스코 측은 MBC에 "사내에 '시장조사팀'이라는 조직은 없으며, 따라서 사찰 보고서가 작성될 일도 없다"면서 사찰과 사찰팀의 존재 자체를 모두 부정했다.

저작권자 © 싱글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