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감독의 오스카 감독상 후보 지명은 꿈이 아니다.

AFP=연합뉴스

13일(한국시각) 북미방송영화비평가협회(BFCA)에서 주관하는 제25회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가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샌타모나카 바커행거에서 열렸다.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은 작품상, 감독상(봉준호), 각본상(봉준호-한지원), 미술상(이하준), 편집상(양진모), 외국어영화상, 베스트 액팅 앙상블상 등 총 7개 부문 노미네이트 됐다. 이중 감독상, 외국어영화상을 받으며 골든글로브에 이어 이번에도 수상 행진을 이어갔다.

무대에 오른 봉 감독은 수상 소감에서 “전혀 예상을 못 해 멘트를 준비하지 못했다. 오늘은 비건 버거를 맛있게 먹으면서 시상식을 즐기고만 있었는데, 예상치 못한 일들이 많이 벌어진다”면서 “‘기생충’을 보면 예상치 못한 사건들이 벌어지듯이 그런 것 같다”라고 말했다.

AP=연합뉴스(감독상 시상자 존 리스고우와 봉준호 감독)

이어 “이 상을 받은 것보다 노미네이션된 감독님들과 함께 (후보에) 올라 더 기쁘다. 노아 바움백, 마틴 스콜세지, 쿠엔틴 타란티노 등 다들 내가 사랑하는 감독님들이다”면서 “이제 내려가서 반쯤 남아있는 비건 버거를 먹어야 겠다”고 말해 장내에 웃음을 자아냈다.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는 비평가협회상 중 가장 큰 시상식이다. 골든글로브,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 외국어영화상을 받은 ‘기생충’은 오스카 후보 지명은 물론 수상 가능성도 100%까지 끌어올렸다. 또한 감독상 수상 가능성도 높아졌다.

13일 오후 10시 38분 발표하는 제92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기생충’은 작품상, 감독상, 남우조연상, 각본상, 미술상, 편집상, 외국어영화상 등 7개 부문 후보 지명 가능성이 있다. 이중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외국어영화상은 골든글로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BAFTA) 후보 지명에 따라 노미네이트가 확실시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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