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C U-23 챔피언십에서 한국이 난적 이란을 꺾고 2연승으로 8강에 진출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3 축구대표팀은 12일 태국 송클라의 틴술라논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란과 대회 조별리그 C조 2차전을 치렀다. 결과는 이동준(부산)과 조규성(안양)의 릴레이 득점으로 2-1 승리였다. 특히 이날은 무려 7명의 선발 명단을 바꾸는 변칙 전술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에 중국전 1-0 승리에 이어 2연승 승점 6을 획득, 15일 우즈베키스탄과 3차전 결과에 상관없이 최소 조 2위를 확보해 8강에 진출했다.

김학범 감독은 1차전에서 벤치를 지켰던 조규성, 이유현(전남), 정태욱, 정승원(이상 대구), 원두재(울산)를 비롯해 후반에 교체로 투입된 이동준과 정우영을 선발 투입했다.

4-2-3-1 전술에서 조규성이 원톱 스트라이커로 나섰고, 2선에 정우영과 정승원, 이동준이 배치됐다. 맹성웅(안양)-원두재 듀오가 수비형 미드필더, 포백에는 좌우 풀백에 김진야(서울)-이유현, 중앙 수비에 정태욱-이상민(울산)이 배치된 가운데 골문은 중국전에 이어 송범근(전북)이 지켰다.

한국은 전반 초반 이란의 강한 전방 압박과 측면 돌파에 밀리면서 힘겹게 경기를 풀어갔다. 하지만 전반 22분 맹성웅이 페널티아크 부근에서 때린 오른발 중거리포가 골키퍼 펀칭에 막혀 흘러나오자 골지역 오른쪽에서 도사리던 이동준이 재빨리 뛰어들어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어 조규성은 전반 35분 중원에서 맹성웅이 찔러준 볼을 잡아 페널티아크 정면에서 강력한 왼발 슛으로 이란 골대 오른쪽 구석을 갈랐다. 이로써 한국은 2-0으로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선수 교체 없이 후반을 시작한 한국은 후반 초반 실점하며 잠시 위축됐다. 이란은 후반 9분 왼쪽 측면에서 레자 데흐가니가 올린 크로스를 레자 쉐카리가 골지역 오른쪽에서 헤딩으로 추격골을 터트렸다. 하지만 이후 이란의 파상공세를 막아내며 추가 실점 없이 승리를 획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