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극장가는 다양한 작품들이 관객들과 만남을 앞두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특히 오는 16일에는 실화작품부터 감성과 개성을 담은 작품까지 한꺼번에 개봉한다.

먼저 영화 ‘브라 이야기’는 은퇴를 앞둔 기관사 눌란이 기차 앞머리에 실려온 브라의 주인을 찾아 나서는 한편의 동화 같은 아날로그 감성 코미디다. 현대판 동화 이야기꾼이자 독일의 괴짜 감독으로 불리는 바이트 헬머 감독이 연출한 이번 영화는 대사 없이 눈과 귀를 사로잡는 독특한 연출이 돋보인다.

잃어버린 브라의 주인을 찾아서 사랑을 찾아 떠나는 아날로그 감성 드라마는 아기자기한 색감과 동화 같은 스토리로 새해 가장 따뜻한 감성을 전한다. 여기에 프랑스 최고 배우 중 한명인 드니 라방의 출연도 기대감을 전한다.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은 원치 않는 결혼을 앞두고 있는 귀족 아가씨 엘로이즈와 그의 결혼식 초상화 의뢰를 받은 화가 마리 안느의 러브스토리를 담은 작품이다. 제72회 칸영화제와 제77회 골든글로브에서 ‘기생충’과 선의의 경쟁을 펼친 유일무이한 작품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에 다양성영화 전체 예매율 1위, CGV아트하우스 예매율 1위에 오르며 새해 최고의 아트버스터로 등극, 기대감을 더욱 증폭시킨다. 또한 프랑스를 대표하는 거장 감독 아녜스 바르다가 차세대 감독으로 꼽은 셀린 시아마 감독이 연출을 맡고 차세대 배우로 떠오른 아델 에넬과 노에미 멜랑이 주연을 맡은 점도 눈길을 끈다.

제69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심사위원 대상 수상작 ‘신의 은총으로’는 40년의 침묵을 깨고 진실을 밝히기 위해 나선 평범하지만 위대한 영웅들의 이야기를 담은 프랑수아 오종의 실화 영화다. 프랑스 리옹에서 수십 년 간 70여 명의 성범죄를 저질러온 프레나 신부의 범죄를 리옹 대교구장 바르바랭 추기경이 묵인하자 이를 폭로하는 피해자들의 단체 라 파롤 리베레의 실화를 다룬다.

프랑스 개봉 당시 실제 프레나 신부 측의 상영금지가처분 신청을 통한 방해 속에서도 개봉 후 프랑스에서 폭발적인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또한 프랑수아 오종의 사려 깊으면서도 흡인력 있는 연출은 전 세계 평단의 뜨거운 지지를 이끌어냈다.

‘벌룬’은 1979년 냉전시대 열기구를 타고 동독에서 서독으로 탈출하려 했던 이들의 극적인 탈출 실화 그린 작품이다. 과거 동독에서 서독으로의 수많은 탈출 중 가장 기발하고 극적이었던 사건을 영화화해 화제가 됐다. 여기에 압도적 존재감을 뽐내는 열기구가 CG가 아닌 실제 사이즈로 제작된 것도 눈길을 끈다.

독일의 코미디언이자 작가, 연출가, 제작자로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미카엘 헤르비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독일 영화계를 이끄는 4인의 명배우 프리드리히 머크, 카롤리네 슈허, 데이빗 크로스, 알리샤 본 리트버그가 맡아 열연을 펼쳤다. 또한 이들을 추적하는 비밀경찰역에 천만 영화 ‘택시운전사’로 얼굴을 알린 토마스 크레취만이 캐스팅돼 극에 긴장감을 불어넣는다.

오는 16일 같은 날 개봉하는 이들 영화 중 관객의 선택을 받을 최종 승자는 누구일지 관심이 모아진다.

사진=각 영화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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