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 탈퇴 후 4인조로 재편된 빅뱅이 활동에 나선다.
7월 탑(T.O.P)의 소집해제, 지드래곤(GD∙권지용)에 이어 태양, 대성까지 11월 전역하며 빅뱅이 활동재개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YG엔터테인먼트는 승리 탈퇴로 4인조 체제가 된 빅뱅이 오는 4월 10일부터 19일까지 미국 캘리포니아주 인디오에서 열리는 '코첼라 밸리 뮤직 & 아츠 페스티벌'(이하 코첼라)에 초청받았다고 밝혔다.
약 3년만에 빅뱅이 완전체 활동에 나서며 들뜬 건 비단 팬들 뿐만이 아니다.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는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10개월의 침묵을 깨고 코첼라 페스티벌 라인업 사진을 게재했다. 댓글창은 닫았고, 라인업 이미지 외에 어떠한 글도 남기지 않았다. 하지만 그간 사건사고에도 좀처럼 침묵하던 양현석 전 대표의 행동에서 ‘격한 환영’이 느껴진다.
국내 활동은 아니지만 셀프로 자숙시간을 끝낸 탑을 일반적인 대중의 시선에서 이해하기는 쉽지 않다. 그간 빅뱅과 YG엔터테인먼트를 둘러싼 워낙 다양한 사건들이 있었기 때문에 일부에서는 탑 역시 승리와 마찬가지로 그룹을 탈퇴한 줄 알았다는 반응도 많다.
탑은 대마초 흡연 혐의로 1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 받고 국방부로부터 보충역 판정을 받았다. 수형자복무적부심사위원회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고 육군 본부로 사건이 남겨져, 최종 강제전역 조치가 내려졌기 때문. 이에 탑은 남은 의무 복무 기간은 사회복무요원으로 대체됐다. 실형은 면했지만 탑이 사회적으로 용서 받았는지는 다시 생각해볼 문제다.
불법 유흥업소에 건물을 임대해 논란이 된 대성은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고의성이 없었던 것으로 결론 내려졌지만 그럼에도 대중의 시선이 곱지 않은 이유는 지금까지 누적되어온 논란들 때문이다. 이쯤되면 여태까지와 마찬가지로 논란을 외면 한 채 탑까지 끌어안은 ‘마이웨이’ 행보가 YG의 자신감인지, 멤버에 대한 의리인지 의문이 든다.
빅뱅은 데뷔 이후 줄곧 K-POP 아이돌 중에서도 최정상의 위치에 있었다. 단순히 음악 뿐 아니라 패션이나 문화 전반에 엄청난 파급력을 자랑한다. 빅뱅의 골수 팬덤만이 아닌, 대중을 의식한 행보 역시 이들에게 꼭 필요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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