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꽃 필 무렵’이 12관왕에 올랐다.

31일 여의도 KBS홀에서 열린 ‘2019 KBS 연기대상’에서 최고시청률 23.8%로 막을 내린 ‘동백꽃 필 무렵’이 무려 12관왕의 대기록을 세웠다. 또 공효진이 대상을 차지하며 대미를 장식했다.

사진=KBS

공효진은 이날 “저는 유준상 선배님이 호명되는 순간 어쩌면 저일 수도 있겠다 생각하면서 저기 앉아있기가 너무 힘들었는데요”라며 웃음으로 수상소감을 시작했다. 그러나 이내 “저는 사실 이런 자리를 잘 줄길 수 없는 배우고 사람이구나 해서 시상식에 참석하는 게 괴로웠던 거 같아요”라고 고백했다.

이어 ‘동백꽃 필 무렵’이 시청자에게도 큰 사랑을 받았지만, 자신에게도 특별한 시간으로 남았다며 “거의 5~6개월 두 계절을 스태프, 배우들과 함께 했었고 구룡포 주민들과도 긴 시간을 보냈는데요. 특정 지역에서 계속 촬영을 하다보니까 그곳이 꼭 옹산이었던 것처럼 도착하면 괜히 마음이 편해지고 그곳이 너무 그립기도 합니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아울러 “아마 저희 드라마를 함께했던 분들이 그 동네가 그립고 배우들이 상을 받은 때마다 내가 받은 것보다 더 울컥하고 그랬어요”라며 눈물을 보였다. 공효진은 “향미하고 눈이 마주쳤는데”라고 쉽게 말을 잇지 못하며 “덤덤할 거라고 주변에 이야기하고 며칠을 지냈는데 이 자리가 마음을 이렇게 만드네요. 같이했던 배우들이 눈앞에 있어서 그런 기분이 더 드는 것 같아요”라고 전했다.

공효진은 “대상을 받아서 보다는 올해 이 드라마로 진짜 피부로 느껴지는 사랑을 받은 것 같습니다. 드라마가 많은 사람들을 위로했다고, 고맙다고 하셨지만 배우들 모두가 너무 많은 위로를 받았고 응원 받은 작품이었습니다. 이런 현장을 못 만날 거라는 생각을 일찌감치 했기 때문에 지금 마음이 더 그러네요”라고 말했다.

끝으로 “제가 유동근 선배님 앞에서 20주년이라고 말하기 너무 송구하지만, 20년 후에도 이런 큰 상을 배울 수 있는 배우가 되도록 안 다치고 열심히 하겠습니다. 좋은 글로 연기할 수 있게 해주셨던 데 감사드립니다. 또다시 ‘동백꽃 필 무렵’같은 드라마 만들어지길 기다리면서 저도 열심히 하겠습니다”라고 말을 끝맺었다.

 

[2019 KBS 연기대상 수상자(작)]

▲대상

공효진(동백꽃 필 무렵)

▲작가상

임상춘(동백꽃 필 무렵)

▲남자 최우수상

강하늘(동백꽃 필 무렵), 유준상(왜그래 풍상씨)

▲여자 최우수상

신혜선(단, 하나의 사랑), 조여정(99억의 여자)

▲남자 우수상 일일드라마 부문

김진우(왼손잡이 아내), 설정환(꽃길만 걸어요)

▲여자 우수상 일일드라마 부문

이영은(여름아 부탁해), 차예련(우아한 모녀)

▲남자 우수상 장편드라마 부문

기태영(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 오민석(사랑은 뷰티풀 인생은 원더풀)

▲여자 우수상 장편드라마 부문

김소연(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 설인아(사랑은 뷰티풀 인생은 원더풀)

▲남자 우수상 중편드라마 부문

김지석(동백꽃 필 무렵), 최시원(국민 여러분!)

▲여자 우수상 중편드라마 부문

이정은(동백꽃 필 무렵), 이시영(왜그래 풍상씨)

▲남자 우수상 미니시리즈 부문

장동윤(조선로코-녹두전), 최원영(닥터 프리즈너)

▲여자 우수상 미니시리즈 부문

김소현(조선로코-녹두전), 나나(닥터 프리즈너)

▲남자 조연상 중편드라마 부문

오정세(동백꽃 필 무렵)

▲남자 조연상 미니시리즈 부문

김병철(닥터 프리즈너), 정웅인(99억의 여자)

▲여자 조연상 중편드라마 부문

신동미(왜그래 풍상씨), 염혜란(동백꽃 필 무렵)

▲여자 조연상 미니시리즈 부문

김정난(닥터 프리즈너), 하재숙(퍼퓸)

▲남자 신인상

강태오(조선로코-녹두전), 김명수(단, 하나의 사랑), 김재영(사랑은 뷰티풀 인생은 원더풀)

▲여자 신인상

권나라(닥터 프리즈너), 손담비(동백꽃 필 무렵)

▲남자 청소년 연기상

김강훈(동백꽃 필 무렵)

▲여자 청소년 연기상

박다연(조선로코-녹두전), 주예림(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

▲남자 연작·단막극상

이도현(드라마스페셜-스카우팅 리포트), 정동환(드라마스페셜-그렇게 살다)

▲여자 연작·단막극상

이주영(집주집우), 조수민(생일편지)

▲네티즌

강하늘(동백꽃 필 무렵)

▲베스트 커플상

장동윤&김소현(조선로코-녹두전), 유준상&신동미(왜그래 풍상씨), 강하늘&공효진(동백꽃 필 무렵), 오정세&염혜란(동백꽃 필 무렵), 김명수&신혜선(단, 하나의 사랑), 장현성&김정난(닥터 프리즈너)

▲K-드라마 한류스타상

김명수(단, 하나의 사랑), 김세정(너의 노래를 들려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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