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효상 자유한국당 의원과 전직 외교관이 재판에 넘겨졌다.

31일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1부는 강효상 의원을 외교상기밀 탐지‧수집‧누설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강효상 의원은 지난 5월 주미 대사관에 근무하던 감모 전 참사관으로부터 외교상 기밀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 관련, 한미정상 간 통화내용을 전달받아 유출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강효상 의원이 기자회견을 통해 통화내용을 발표하고, SNS 등을 통해 기밀을 누설했다고 판단했다. 강효상 의원은 감 전 참사관과 통화한 당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에서 방일 직후 방한을 요청했다”는 골자의 발언을 했다. 또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주한 미군기지 앞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만나는 방안을 생각해볼 수 있다“라고 답했다고 주장했다.

이날 강효상 의원과 함께 감 전 참사관도 공무상비밀누설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외교부는 청와대 합동 감찰을 통해 감 전 참사관이 고교 선배인 강효상 의원에게 통화 내용을 유출한 정황을 포착, 파면 조치 후 검찰에 고발했다.